보르카는 깃털이 없는 기러기다.
보르카를 사랑한 엄마 기러기는 깃털이 없어 추워하는 보르카에게 털옷을 짜 주었다. 문제는 털옷은 날기에는 너무 무겁다는 것...
보르카는 다른 기러기처럼 겨울을 나러 남쪽으로 날아갈 수가 없었다. 결국 보르카는 다른 기러기처럼 겨울을 나러 남쪽으로 날아갈 수 없었다. 결국 보르카는 가족과 헤어져야만 했다.
보르카는 어떻게 되었을까?
의외로 보르카의 운명은 그리 절망적이지 않다. 우연히 올라탄 배에서 자기 몫의 일을 하고, 인정을 받는다.
그리고는 런던 공원으로 가서 보금자리는 마련한다. 온갖 새들이 모여 사는 공원에서 보르카는 더 이상 어딘가 부족한 기러기가 아니다. 자기만의 개성을 갖고, 자기 삶을 살며, 친구도 많은 기러기다.
플럼스터 부부는 영국 동해안에서 가까운 황량한 늪지에서 살았어요.
오래전에 한동안 조상들이 살던 곳이지요.
거기서 플럼스터 부부는 둥지를 짓고 알을 낳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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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기러기들은 서로 많이 닮아 보였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보르카는 달랐지요.
언니 오빠들처럼 부리도 있고, 날개도 있고, 물갈퀴 달린 발도 있었지만,
깃털이 하나도 없었던 거예요.
플럼스터씨와 플럼스터 부인은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조그만 가죽 가방을 들고 다니는 의사 선생님을 모셔 왔지요.
의사 선생님은 보르카를 찬찬히 진찰했어요. 그
러더니 깃털이 없는 것 말고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했어요.
"정말 드문 경우인데."..하며
의사 선생님은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했어요.
그러고는 플럼스터 부인에게 할 일을 일러 주었지요.
보르카에게 깃털을 짜 주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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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들이 침침한 하늘로 사라지자 보르카는 방울방울 눈물을 흘렸어요.
보르카는 파울러는 물론이고 선장이며 프레드하고 곧 친해졌어요.
보르카는 부리고 밧줄을 감기도 하고,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들을 줍기도 하고,
아무튼 할 수 있는 대로 일을 거들었지요.
대신 맛난 음식을 듬뿍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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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칼리스 선장은 '런던에 가면 보르카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 하고 궁리했어요.
선장은 보르카를 큐 가든에 두고 가기로 마음먹었지요. 큐
가든은 일 년 내내 온갖 기러기들이 살고 있는 커다란 공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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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 가든에 있는 기러기들은 깃털 없는 보르카를 보고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큐 가든에는 온갖 이상야릇한 새들이 다 있었거든요.
아무도 보르카가 털옷을 입었다고 웃어 대지 않았지요. 모두들 친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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