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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DRAMA/사이코지만 괜찮아

사이코지만 괜찮아 / 손, 아귀

by 내성적인마녀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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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어느 부잣집에 예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목련꽃처럼 하얗고 어여쁜 아기를 너무나 사랑한 엄마는아기를 위해서라면 해님 달님도 따다 주겠다고 맹세했지요

 

 

 

 

아기가 밥을 먹기 시작하자 

엄마는 뛸 뜻이 기뻐했어요

아기야, 이제 엄마가 다 먹여 줄게..

입을 크게 벌려.. 

아! 해보렴

 

아기가 걷기 시작하자 

엄마가 헐레벌떡 뛰어왔지요

엄마가 업어줄게.

어서 등에 업히렴

 

필요한 모든 걸 다 해주며 

완벽하게 아기를 키워낸 엄마가 말했어요

 

 

 

 

사랑하는 나의 아기야

엄마는 좀 쉬어야겠구나

 

 

 

 

이제 네가 내게 먹을 것을 좀 다오 

 

 

 

 

그러자 아기가 말했어요

 

 

 

 

엄마, 나는 손이 없어요. 

한 번도 써보지 않아서 없어져 버렸네요..

 

 

 

 

그렇다면 나의 아기야..

 

 

 

 

나를 좀 업어 주렴.. 다리 아프구나 

 

 

 

 

엄마, 나는 발도 없어요.

엄마 등에 업혀 사느라 땅을 밟은 적이 없거든요

대신 저는  입이 아주 아주 크답니다. 

하고.. 커다란 입을 쭈~욱 벌렸지요.

 

그러자 화가 난 엄마가 소리쳤어요. 

이제 보니 너는 내 완벽한 아기가 아니라 

쓸모없는 아귀로구나 

받아먹을 줄만 알고  할 줄 아는 게 없는 실패작이야. 

엄마는 아귀를 먼바다에 내 던져 버렸지요

 

 

 

 

그날 이후 거친 바닷바람이 부는 흉흉한 날이면 

뱃사람들의 귀에 아기 우는 소리가 들리곤 한답니다. 

 

 

 

 

엄마... 엄마...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나를 다시 데려가 주세요...

 

 

나를 다시 데려가 주세요...

 

 


 

처음 접했을 때도

무언가를 한대 얻어 맞은 듯 했었고

다시금 시간이 지나 

기억해 두려고 한자 한자 입력하다 보니 

더욱더 가슴에 새겨지는 동화입니다. 

그건 제가 엄마 이기 때문이겠지요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나오는 동화는 

어른들을 위한 팩폭!! 동화인듯~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이렇게 남겨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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