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1 강아지똥 돌이네 흰둥기가 똥을 눴어요.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이에요. 흰둥이는 조그만 강아지니까 강아지 똥이에요. 날아가던 참새 한 마리가 보더니 강아지똥 곁에 내려 낮아 콕콕 쪼면서 "똥! 똥! 에그, 더러워......" 하면서 날아가 버렸어요. "뭐야! 내가 똥이라고? 더럽다고?" 강아지똥은 화도 나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왔어요. 바로 저만치 소달구지 바퀴 자국에서 뒹굴고 있던 흙덩이가 곁눈질로 흘끔 쳐다보고 방긋 웃었어요. "뭣 땜에 웃니, 넌?" 강아지똥이 화가 나서 대들 듯이 물었어요. "똥을 똥이라 않고 그럼 뭐라 부르니?" 넌 똥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개똥이야!" 강아지 똥은 그만 "으앙!"울음을 터뜨려 버렸어요. 비는 사흘동안 내렸어요. 강아지똥은 온몸이 비에 맞아 자디잘게 부서졌어요...... 부서.. 2020. 1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