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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DRAMA/사이코지만 괜찮아6

사이코지만 괜찮아 / 진짜진짜 얼굴을 찾아서 옛날 옛날 깊은 숲 속 어느 성에... 그림자마녀에 자신의 진짜 얼굴을 빼앗겨버린 세 사람이 함께 살고 있었어요... 박스 아저씨가 말했어요 "우리가 싸우지 않고 행복해지려면 빼앗긴 얼굴을 다시 찾아야 해" 얼굴을 찾기 위해 캠핑카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 이들은 눈밭에 웅크려 앉아 엉엉 우는 엄마 여우를 만났어요. 가면 소년이 엄마 여우에게 물었어요. "아줌마는 왜 계속 울고 있어요?" "먹이를 찾으러 나왔다가 등에 엎고 있던 내 새끼를 그만 이 눈밭 속에 잃어버렸단다" 눈물샘마저 이미 말라버린 엄마 여우가 가슴을 치며 울어대자.....가면 소년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어요. 그러자 다시 빠르게 녹기 시작한 눈밭 속에서 꽁꽁 얼어있던 새끼 여우가 모습을 드러냈답니다. 또다시 길을 떠난 세 사람은 가시.. 2020. 11. 24.
사이코지만 괜찮아 / 좀비아이 어느 작은 마을에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어. 피부는 창백하고 눈동자가 아주 큰 아이였지. 아이가 크면서 엄마는 자연스럽게 알게 됐어. 이 아이는 감정이 전혀 없고 그저 식욕만 있는 좀비였다는 걸. 그래서 엄마는 마을 사람들 눈을 피해 아이를 지하실에 가두고는 밤마다 남의 집 가축을 훔쳐서 먹이로 주며 몰래 키웠어 하루는 닭을... 하루는 돼지를...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난 어느 날 마을에 역병이 돌아서 남은 가축들이 다 죽고 사람들도 많이 죽어 그나마 산 사람들은 마을을 모두 떠나버렸지 아들만 두고 떠날수 없던 엄마는 결국 배고파 우는 아이에게 자신의 다리 한쪽을 잘라 주고 다음엔 팔 한쪽을 잘라 주고 그렇게 다 주고 결국에 몸통만 남아서는 마지막으로 아이의 품속에 스스로 들어가 자기의 남은 몸을 맡기지... 2020. 11. 24.
사이코지만괜찮아 /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소년은 오늘도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났어요 잊고 싶은 과거의 나쁜 기억들이 매일 밤마다 꿈속에 다시 나타나서 소년을 계속 계속 괴롭혔죠. 잠드는 게 너무나 무서웠던 소년은 어느날 마녀를 찾아가 애원했어요. 마녀님 제발 다신 악몽을 꾸지 않게 제 머리속에 든 나쁜 기억을 모두 지워주세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걸 뭐든지 드릴게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소년은 더 이상 악몽을 꾸지는 않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어요. 붉은 보름달이 뜨던 밤 소원의 대가를 받기 위해 드디어 마녀가 다시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원망 어린 목소리로 외쳤어요. 내 나쁜 기억은 모두 지워졌는데... 왜... 왜! 나는 행복해지지 못한 거죠? 그러자 마녀는 약속대로 그의 영혼을 거두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아프고 고.. 2020. 11. 24.
사이코지만 괜찮아 / 봄날의 개 마음이 아파서...... 몸은 정직해서 아프면 눈물이 나지요. 근데 마음은 거짓말쟁이라 아파도 조용하지요. 그러다가 잠이 들면 그때서야 남몰래 개소리를 내며 운답니다. 끼~~~잉... 끼~~~~~~~잉..... 형!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어?! 응... 봄날의 개.... 옛날 옛날에 자기 마음을 꽁꽁 잘 숨기는 어린 개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정자나무 밑에 묶여 살던 개는 꼬리도 잘 흔들고 재롱도 잘 부려서 마을 사람들에게 봄날의 개라고 불렸지요. 그런데 낮에는 아이들과 한참 잘 놀던 개가 밤만 되면 끼잉... 끼잉... 하고 몰래 우는게 아니겠어요? 사실 봄날의 개는 묶인 목줄을 끊고 봄의 들판을 마음껏 뛰어놀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어서 밤마다 슬프게 울어 댔죠 끼~~잉..... 끼~~~잉.. 2020.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