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나는 너에게1 길 떠나는 너에게 - 최숙희 그림책 네가 처음 혼자 길을 나선 날, 엄마는 빌었어. 햇살이 네 앞을 환히 비추고, 바람이 네 등을 살포시 밀어 주기를.... 처음엔 모든 게 낯설지 몰라 낯선 풍경에 마음이 움츠러들기도 하겠지 처음엔 누구나 그래. 그만 돌아오고 싶을 때도 있을 거야. 그럴 땐 돌아와도 좋아. 하지만 조금 참고 견뎌야 볼 수 있는 풍경도 있단다. 네가 그걸 놓치지 않았으면 해. 길동무를 만나면 함께 걸어도 좋아. 너와는 다른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를 들려줄 거야. 좀 돌아가면 어때. 서두르지 않아도 돼. 천천히 가야 보이는 것도 있거든. 네 마음이 머무는 풍경을 만나면 잠시 쉬어 가도 좋아. 길이 보이지 않아 그만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겠지. 그럴 땐 겁먹지 말고 도와달라고 외쳐 보렴. 또 누군가 손 내밀면 기꺼이 마주 .. 2020.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