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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기억하고 픈 글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중에서.... / 예반 지음

by 내성적인마녀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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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련 속에서 강해 지니

 

어차피 괴로움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

그 괴로움이 나의 것이 되게 하십시오

 

내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을 알고서 

겪어야 하는 괴로움보다는

차라리 사람들이 내게 입힌 상처로 겪는 괴로움이 

견디기가 훨씬 쉬울 테니까요

 

나 자신처럼이나 나를 괴롭히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는 그저 사소한 말 한마디도 

그냥 지나칠 줄 모릅니다.

온몸이 괴로움에 떨도록 

수천번 거듭하여 그 한마디 말만 생각합니다.

그러고는 

그런 말을 하다니

어쩌면 그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하고 

사람들을 원망합니다.

 

그래요, 시간만 넉넉하다면 

나의 상상력은 두더지가 파 놓은 조그마한 흙더미로 

태산이라도 쌓을 수 있을 테지요

 

꼭 바뀌어야 할 것은 

삶에 대한 자신의 태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 자체를 바뀌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내가 괴롭더라고 

나는 내일을 기대하렵니다. 

행복과 슬픔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니까요.

 

한 사람의 삶은

그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여건에 따라 

그 값어치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주어진 여건에 대응하는 그의 태도에 따라 

삶의 값어치는 매겨집니다. 

 

삶은 거대한 조각그림 맞추기에 견줄 수 있습니다. 

조각그림들 하나하나마다 제게 맞는 자리가 따로 정해져 있듯이 

사람들에게도 모두 제 자리가 주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어디엔가 속하고 싶은 갈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무 곳이나 눈에 띄는 대로 자리를 잡고는

그 자리에 자신을 맞추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삶은 서로 이가 맞지 않는 조각으로 가득 차게 되고

그들은 결국 참된 삶의 모습에는 영원히 다다를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이성이 지배하는 삶의 영역에서는 

실수를 통하여 배움을 얻습니다.

 

하지만 

감성이 지배하는 삶의 영역에서는 

늘 그런 행운이 따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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