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젊은 시인 크사버 카푸스에게 보낸 편지체 글입니다. 이 글이 류시화 시인의 잠언 시집에는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라는 제목의 시의 형태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시의 형태를 어떤 이는 편지체의 형태를 좋다고 합니다. 어떤 것이 더 마음에 와 닿으신가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당신은 참으로 젊습니다. 당신은 모든 시작을 앞에 두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당신에게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당신의 가슴속에 풀리지 않은 채로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인내심을 갖고 대하라는 것과 그 문제들 자체를 굳게 닫힌 방이나 지극히 낯선 말로 적힌 책처럼 사랑하려고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당장 해답을 구하려 들지 마십시오.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은 그 해답을 구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아직 그 해답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직접 몸으로 살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궁금한 문제들을 직접 몸으로 살아보십시오. 그러면 먼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해답 속에 들어와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고독으로부터 찾는 해답 」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마음 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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