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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기억하고 픈 글

들길을 걸으며 - 나태주

by 내성적인마녀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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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을 걸으며 

 

세상에 그대를 만난 건

내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세상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이제는 내 가슴에 별이 된 사람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어제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제 내 발에 밟힌 풀잎이 

오늘 새롭게 일어나 

바람에 떨고 있는 걸

나는 봅니다. 

나도 당신 발에 밟히면서 

새로워지는 풀잎이면 합니다. 

당신 앞에 여리게 떠는 

풀잎이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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