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는 아름다운 공주였습니다. 엘리자베스 공주는 성에 살았지요.
그 성에는 비싸고 좋은 옷들이 많았어요. 또 공주는 로널드 왕자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죠.
어느 날 무서운 용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용은 공주의 성을 부수고, 뜨거운 불길을 내뿜어 공주의 옷을 몸 땅 태워버렸지요.
그리고 로널드 왕자를 잡아갔습니다.
공주는 용을 뒤쫓아 가서 왕자를 구해 오기로 했어요.
그런데 옷이 몽땅 타 버려서 입을 것이 없었지요. 공주는 사방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때 종이 봉지 한 장이 눈에 띄었어요. 공주는 종이봉지를 주워 입고 용을 찾아 나섰습니다.
용을 찾기는 아주 쉬었지요. 용이 지나간 길목에는 숲이 모두 타 버리고, 말 뼈들만 뒹굴고 있었으니까요.
용을 찾아간 엘리자베스 공주는 영리함으로 용을 픽 쓰러뜨려 버렸죠..
어떻게 했을까요?
공주는 훌쩍 용을 뛰어넘어 동굴 문을 열었습니다.
동굴 안에는 로널드 왕자가 있었지요. 왕자는 공주를 보더니 대뜸 이렇게 말했어요.
"엘리자베스, 너 꼴이 엉망이구나! 아이고 탄 내야. 머리는 온통 헝클어지고,
더럽고 찢어진 종이봉지나 걸치고 있고, 진짜 공주처럼 챙겨 입고 다시 와!"
우리의 엘리자베스 공주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로널드 왕자와 엘리자베스 공주, 과연 누가 더 아름다운가?
겉으로 보기에는 로널드 왕자가 더 화려하지만 진짜 영웅은 엘리자베스 공주다.
로널드 왕자는 멋진 운동기구, 목걸이, 빨간 뾰족코 구두, 풍성한 머릿결에 큰 왕관까지 갖추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스스로 이룬 것이 아이다. 비록 불에 그을린 종이 봉지만 걸쳤지만 더 아름다운 것은 엘리자베스 공주, 공주의 마음속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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