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1 불혹(不惑) - 파페포포 기다려 Episode 18 내 나이 마흔, 불혹의 나이가 되면 세상의 유혹들을 이겨낼 수 있을 줄 알았다. 넓은 집, 멋진 스포츠 카, 미모의 여성... 하지만 난 오늘도 인터넷 쇼핑에 중독되어 어떤 옷을 살까 고민하고, 좀 더 넓은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부동산을 기웃거리고 퇴근길, 낡은 차를 타고 가면서도 멋진 스포츠카로 질주하는 상상을 한다. " 파페 씨~ 오늘 저녁은 갈치조림이에요. 어서 손 씻고 식사하세요." "아빠 생선 가시 발라 주세요~" 난 능숙한 솜씨로 살을 발라 내어 아이의 숟가락 위에 올려 주었다. "정말 맛있다! 생선 많이 먹어야 키가 쑥쑥 크죠? 엄마~" "그럼" 마흔이 되어 할 수 있는 건 생선 살을 손쉽게 발라내는 일.... 뭐, 이 정도? 불혹(不惑) 마흔,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나이 하지만 난 아.. 2020. 10.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