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그림책2 바다거북, 생명의 여행 - 스즈키 마모루 글. 그림 아무도 없는 여름철 바닷가 모래사장이에요. 휘적휘적, 바닷속에서 무언가가 나타났어요. 바로 바다 거북이예요. 등딱지 길이는 1미터, 몸무게는 100킬로그램 정도 되어요. 평소에는 바닷속에 살다가 여름철 한밤중에만 육지에 올라오지요. 넓고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어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아기 바다거북들은 바다를 향해 가요. 넓고 넓은 바다에서 운 좋게 잡아 먹히지 않고 20년 정도 살았어요. 바다거북은 이제 길이가 1미터가 넘고 무게도 100킬로그램이 넘어요. 바다거북은 다시 1만 킬로미터 떨어진 일본의 바다로 돌아가려고 헤엄치기 시작해요. 바다거북 수컷과 암컷이 만나 짝짓기를 해요. 그러면 암컷의 배 속에 새로운 생명이 만들어져요. 암컷은 어둑어둑한 모래사장으로 휘적휘적 헤엄쳐 가요. 아무도 가르쳐.. 2020. 12. 8. 선인장 호텔 뜨겁고 메마른 사막에서의 어느 날이었어요. 키 큰 사와로 선인장에서 빨간 열매 하나가 떨어졌어요. 툭! 그 열매는 모래 위해서 세 쪽으로 갈라졌지요. 까만 씨들이 쏟아져 나와 햇빛을 받아 반짝였습니다. 서늘한 저녁이 되었어요. 늙은 사막 쥐 한마리가 기어 나와 단물이 많은 그 열매를 먹었어요. 그러고는 모래 위로 종종종 사라졌지요. 수업에 붙었던 씨하나가 팔로버드 나무 밑에 떨어진 줄도 모르고요. 씨가 그곳에 떨어진 건 정말 다행이었어요. 먹을 것을 찾아 나온 점박이 사막 다람쥐의 눈에도, 팔로버드 가지 높은 곳에서 지저귀던 방울새 눈에도 띄지 않았거든요. 건조한 날이 오래 계속되다가 비가 흠뻑 내렸어요. 그러자 곧 땅을 뚫고 선인장 싹 하나가 비죽이 고개를 내밀었어요. 어린싹은 아주 조금씩 조금씩 자랐.. 2020. 10.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