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수녀님1 기쁨이 열리는 창 - 이해인 아픈 날의 노래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지만 몸이 아프니 마음도 따라 아프네요 아프다 아프다 아무리 호소해도 나 아닌 다른 사람은 그 아픔 알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 당연하니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왜 이리 서운한 걸까요 오래 숨겨둔 눈물마저 나오려 하는 이 순간 나는 애써 웃으며 하늘의 별을 봅니다 친한 사람들이 많아도 삶의 바다에 서면 결국 외딴 섬인 거라고 고독을 두려워하면 죽어서도 별이 되지 못하는 거라고 열심히 나를 위로하는 별 하나의 엷은 미소 잠시 밝아진 마음으로 나의 아픔을 길들이는데 오래 침묵하던 하느님이 바람 속에 걸어와 나의 손을 잡으십니다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기는 왠지 죄송해서 그냥 함께 별을 보자고 했답니다 이해인 「기쁨이 열리는 창」 중에서.... 2020.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