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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는 엄마와 이사는 갑니다.
언덕 꼭대기에 있는 새집으로요.

새집은 온통 흰빛이었어요.
벽도, 천장도, 문까지도 전도 흰색이었죠
널찍한 집이었지만,
카로와 놀 친구는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나랑 숨바꼭질할래?"
카로는 소리 나는 쪽으로 돌아보았어요.

거기엔 눈처럼 희고, 구름처럼 보드라운
털을 가진 사자가 서 있었어요.
"서도 새로 이사 온 거야?"
카로가 물었어요.
"응. 전엔 여기저기에서 살았어."
사자가 대답했어요.
그러더니 흰 벽에 기대어 몸을 숨기는 거예요.
벽이 눈을 찡긋하자 카로는 함빡 웃었어요.

새 집은 숨바꼭질 하기에 정말 좋았어요.
둘은 온 종일 함께 였어요.
카로의 말에 사자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어요
"네가 날 떠올리면 언제라도 꼭 나타날게."
어른이 되어 바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어린 시절 나만의 친구
흰구름 사자가 있었겠죠?!
우리가 잊어버린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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