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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기억하고 픈 글

담쟁이 - 도종환

by 내성적인마녀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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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작년 이 맘때 코로나19로 인한 이야기가 나올때 까지만 해도

이렇게 긴 시간을.. 우리의 발목을 잡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냥 스쳐가겠지... 라는 생각이 오만했었나 봅니다. 

 

각각의 이유야 다 다르지만

모두가 힘든 시기 입니다.  

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는 불안감과 

한 조각의 기대조차 생각할 수 없는 절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조금이라도 상처를 덜 남기고 넘어 갈수 있도록 

우리 모두에게..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응원과 진정성있는 격려를 건네보는건 

어떨까요?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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