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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기억하고 픈 글

생명 - 미야코시 유키나

by 내성적인마녀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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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생명은 굉장히 소중하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건전지 같은 거다.

하지만 건전지는 언젠가는 다 닳아 없어진다.

생명도 언젠가는 닳아 없어진다.

건전지는 바로 새 것으로 갈아 끼우면 되지만, 

생명은 쉽게 갈아 끼우지 못한다.

몇 년이고 몇 년이고

긴긴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겨우 

하느님이 내려주신다.

생명이 없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생명, 너 같은 거 필요 없어.' 하며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아직 많이 많이 생명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런 사람을 보면 슬퍼진다. 

생명은 일요일도 없이 열심히 일을 하는데......

그래서 나는 생명이 

'나 피곤해 죽겠어.' 하고 말할 때까지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살아갈 테다. 

 

 


이 시는 한울림 출판사에서 나온 <<건전지가 다하는 날까지>> 중에서 미야코시 유키나가 쓴 시입니다. 어릴 적부터 '신경 아세포증'이라는 병을 앓던 ;유키나는 1998년 열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키나의 시를 읽으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그 겸손한 마음을 느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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