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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생명은 굉장히 소중하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건전지 같은 거다.
하지만 건전지는 언젠가는 다 닳아 없어진다.
생명도 언젠가는 닳아 없어진다.
건전지는 바로 새 것으로 갈아 끼우면 되지만,
생명은 쉽게 갈아 끼우지 못한다.
몇 년이고 몇 년이고
긴긴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겨우
하느님이 내려주신다.
생명이 없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생명, 너 같은 거 필요 없어.' 하며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아직 많이 많이 생명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런 사람을 보면 슬퍼진다.
생명은 일요일도 없이 열심히 일을 하는데......
그래서 나는 생명이
'나 피곤해 죽겠어.' 하고 말할 때까지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살아갈 테다.
이 시는 한울림 출판사에서 나온 <<건전지가 다하는 날까지>> 중에서 미야코시 유키나가 쓴 시입니다. 어릴 적부터 '신경 아세포증'이라는 병을 앓던 ;유키나는 1998년 열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키나의 시를 읽으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그 겸손한 마음을 느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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