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기억하고 픈 글

수선화에게 - 정호승

by 내성적인마녀 2021. 7. 27.
반응형

 출처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072588&menuNo=200018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누구나 겪는 외로움!!

우리 모두는 모양만 다르지 각자에게 부여된 외로움의 몫을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