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장애, 불안장애 등 10대 정서 문제

 

 

소아기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가면성 우울'의 모습은 청소년기 우울증과도 비슷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우울증의 증상과 달라서 놓치기 쉽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술 담배 등을 하는 아이들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두고 우리는 품행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행동을 제한하고 혼내는 것으로 접근하죠. 아이 속에 우울증이라는 병이 있는데, 이 병에 대한 치료가 아니라 비행문제, 품행문제에 대한 접근만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어떨까요? 아이의 뇌는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아 질병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사춘기를 지나는 10대 여학생에게서 우울증은 급속도로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2019년 발표된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중학생 26.9%, 고등학생 29.4%에 이릅니다. 중학생 4명 중 1명, 고등학생 3명 중 1명 정도가 우울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10대의 우울증,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성인의 우울증과 10대의 우울증은 어떻게 다를까요?

먼저 2주동안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다섯 가지 이상 보인다면 성인기 우울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이전보다 명백하게 기능 저하가 나타남

▶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함

▶ 우울한 모습이 스스로 또는 타인에 의해 관찰됨

▶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데도 의미 있는 만큼의 체중 저하(한 달 기준 5% 이상 변화)

▶ 과식을 하지 않는데도 뚜렷한 증가(단, 소아 우울증의 경우 체중 증가의 폭이 별로 없음)

▶ 현저한 식욕증가 또는 감소 

▶ 불면 또는 지나치게 많이 잠

▶ 과도하게 초조해하거나 일상의 사고가 많이 지체됨

▶ 피로감이 크거나 에너지가 저하됨

▶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느낌

▶ 부적절할 만틈 지나친 죄책감

▶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특별한 계획이 없지만 반복적으로 자살에 대해 생각함

▶ 자살을 계획하거나 시도함 

 

 

다음은 청소년기 우울증의 특성입니다.

 

▶ 즐거움이 없음

▶ 희망이 없음

▶ 자존감이 낮음

▶ 기분 변덕이 심함

▶ 쉽게 분노함

▶ 성적 저하

▶ 또래 관계 위축

▶ 너무 많이 자고 너무 많이 먹음

▶ 비행, 약물남용, 성적으로 문란해짐

▶ 자살시도(청소년기 자살 시도는 성공 하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

▶ 원인 불명의 과장된 신체적 고통 호소

 

청소년기 우울증은 성인기 우울증의 모습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어떤 부분은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우울증으로 대표되는 기분장애를 생각했을 때 우울감, 무기력감을 떠올리지만, 청소년기 우울증은 짜증, 일탈, 감정 기복 등의 문제가 주로 나타납니다. 

 

청소년기 우울증은 성인기 우울증과 달라서 혼란이 생깁니다. 성인이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 주가 되지만,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짜증을 내고 반항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청소년 우울증의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무쾌감증입니다 무쾌감증이란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을 우울증으로 인해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만약 내 아이가 기분 저하를 보이거나 불쾌감을 토로한다고 해도, 평소 즐겨하던 활동과 대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열정을 보이고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한다면 우울증은 아니라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에도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명확하게 보인다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10대 놀라운 뇌 , 불안한 뇌, 아픈 뇌」내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