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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가 있다.
당신에게도 있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거나
가장 저주하는 누군가도 그것을 가졌다.
아무도 그것을 느낄 수는 없다.
그저 그것이 있음을 알고 있을 뿐이다.
프롤로그 내용 중...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표현 불능증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로 채워진 소설입니다.
알렉시티미아 : 아동기에 정서 발달 단계를 잘 거치지 못하거나 트라우마를 겪은 경우, 혹은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편도체의 크리가 작은 경우에는 가정 중에서도 특히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다만 공포, 불안감 등과 관련된 편도체의 일부는 후천적인 훈련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이야기는 시작은 크리스마스이브의 사건으로 시작하면서
주인공 예쁜괴물(할멈이 주인공을 부르던 애칭)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진단을 받고
엄마와 할멈의 노력들
평범한듯 그렇지 않은 듯 지나가고 있는 일상
어딘가를 걸을 때 엄마가 내 손을 꼭 잡았던 걸 기억한다.
엄마는 절대로 내 손을 놓지 않았다.
가끔은 아파서 내가 슬며시 뺄 때면
엄마는 눈을 흘기며 얼른 꽉 잡으라고 했다.
우린 가족이니까 손을 잡고 걸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반대쪽 손은 할멈에게 쥐여 있었다.
내 머리는 형편없었지만
내 영혼마저 타락하지 않은 건
양 쪽에서 내 손을 맞잡은 두 손의 온기 덕이었다.
「아몬드」 내용중...
크리스마스이브
예상치 못한 사건
살아남지 못한 할멈
살아남았지만 의식이 없는 엄마
할멈과 엄마의 빈자리에
새로운 인연들이 생긴다.
편견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심 박사
고통, 죄책감, 아픔을 알려주려는 곤이
곤이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단순하고 투명했다.
.
.
.
사람들은 곤이가 대체 어떤 앤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단지 아무도 곤이를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다.
「아몬드」 내용 중...
꽃과 향기, 바람과 꿈을 가려 쳐 주려는 도라
막상 말로 하려니 참 건조한 얘기였다. 바람이 불었는데 나뭇잎이 떨어졌고, 도라의 머리카락이 바람결에 내 뺨을 때렸고, 그 순간 가슴이 콱 막히듯 답답해지더라....... 이렇다 할 줄거리도 맥락도 없는 잡담 축에도 끼지 못할 얘기였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동안 심 박사의 열굴은 점점 더 부드러워지더니
.
.
.
- 축하한다. 너는 자라고 있단다. 무척 반가운 일이야.
여전히 웃음을 띤 채 그가 말을 이었다.
「아몬드」 내용 중...
새로운 인연들과의 시간 속에서 예쁜 괴물은 자라게 된다.
예쁜 괴물에게 자란다는 건
몰랐던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것...
몰랐던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는 건.... 비극일까요? 희극일까요?
「아몬드」 내용 중..
- 몰랐던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게 꼭 좋기만 한 일은 아니란다. 감정이란 참 얄궂은 거거든. 세상이 네가 알던 것과 완전히 달라 보일 거다. 너는 둘러싼 아주 작은 것들까지도 모두 날카로운 무기로 느껴질 수도 있고, 별거 아닌 표정이나 말이 가시처럼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지.
애초에 비극과 희극을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 지도
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그저 흘러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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