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
편성 : KBS2 2012.12.03 ~ 2013.01.28(16부작)
벌써 7년의 시간이 흐른 드라마이지만.. 아직까지도 한 번씩 생각이나 정주행 하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는 우정도 있고, 실수도 있고, 좌절도 있고, 성장도 있는 드라마입니다. 청소년의 자충우돌 성장기 말고도 선생님 역으로 나왔던 정인재 선생님 역에 장나라 님도 너무 좋았었죠!! 약간의 이상적인 선생님.. 그래도 어딘가에 한분쯤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선생님이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고남순(이종석)과 박흥수(김우빈)의 스토리를 남겨봅니다.
흥수가 전학을 오게 되면서 같은 학교, 같은 반인 고남순과 박흥수!!
남순에게 너무나 차가운 흥수!!
"어쩌냐, 은퇴했는데..다시 주먹을 써버려서.. 너 아닌 척하고 사니까 좋냐?"
"지금은 이게 나다."
"그래? 그럼 난 모르는 놈이네.. "
흥수에게 줄 교과서를 사서 흥수네 집에 간 남순은 흥수의 누나에게 모진말을 듣는다.
흥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만.. 싸늘한 흥수의 대답..."닥쳐!"
흥수도 남순이가 신경쓰지만 외면하고...
남순이를 계속해서 밀어내기만 하는 흥수!!
"제발 착한척 미안한 척 좀 그만 할래? 네가 이래 봤자. 달라질 것 하나도 없어...."
반아이들의 오해로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 흥수의 이름으로 도배되고....
흥수는 남순에게
"이젠 피해자까지 하시겠다?! 원하시면 해 드려야지..."
"이러다가 너 진짜 잘려.."
"지금 걱정해주는 거야? 근데 어쩌냐... 내가 바라는 바야.. 이 참에 시원하게 잘리려고."
"이럴 것까지 없었잖아. 이 학교에서 졸업한다면서...
박흥수.. 내가 잘못했다. 그러닌까...."
"왜 이렇게 쉬워졌냐?! 예전엔 죽으면 죽었지..
그 딴말 모르던 놈이... 근데 어쩌냐...
너무 늦었는데 뭐 앞으로 잘해보자 이런 마음이 있어야 대꾸를 하지
설마 내가 받아 줄 거라 소 생각하고 하는 소리는 아니지?!"
흥수가 학교에서 퇴학당하게 될 상황이 되고
남순이는 흥수와의 이야기를 반아이들에게 들려주게 된다.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축구를 계속하려면 감독님이 일진에서 나오라고 했다.
일짱은 나가려면 맞아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맞다가 다리가 으스러졌다.
일짱은 꿈을 짓밟아 버린 나쁜 새끼다.
그리고 그 나쁜 새끼는 고남순이다.
그러니까 박흥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내가 잘리든 말든 무슨 상관인데..."
"네가 이 학교에 있어야.. 내가 뭐라도 하지..."
"뭐? 뭐하시게 나한테?"
"몰라. 그냥 사과도 해야겠고... 빚도 갚아야겠고..."
"사과는 진즉 했어야 했고, 빚? 이게 갚을 수 있는 빚이냐?"
"그래도 매일 얼굴 보면서.. 뭐라도... "
"너 내가 호구로 보이지... 내 인생 아작 내놓고 정말 쌩까고 도망간 새끼가
이제 와서 싹싹 빌면 그래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
이렇게 이해해줄 만큼 호락호락해 보이냐고....
너 같은 새끼한테 그런 기회를 주기 싫어서라도 학교 잘리고 만다. "
"안 잘리면... 안짤리면 어쩔껀데....네 누나 소원인데 그래도 안나올꺼냐? 안짤리면 학교 나올 거냐고?"
"그래도 안 와!!"
흥수는 퇴학을 면하게 되지만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흥수를 찾아온 남순!!
"도망가지 말고 나와서.. 나한테 복수하라고 이 새끼야.."
"복수? 뭘 뺏으면 복수인데?? 나한테 축구 같은 거.. 너한테 있기나 해?
있으면 한번 버려봐.. 너한테 제일 중요한 거 하나 버려봐.. "
드디어 학교에 나타나신 흥수!! 남순이는 자퇴서를 낸다.
"고작 학교냐? 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걸로 좀 그러네... 더 큰 거 없냐?"
"내가 지금 버린 거 학교가 아니고.. 너다 새끼야... "
선생님의 호출로 학교에 나타난 남순!!
"걱정마라.. 학교 안와~"
"다녀라 그냥!!! 날 버려? 착각하지 마 너 나 버린 지 오래야..
3년 전에 튀었을 때 이미 끝났어..
이제 와서 수작 부리지 말고 그냥 다니라고..
그때 이미 넌 구제불능인 새끼였으닌까.. 이제와 사람 노릇 한다고 깝죽거리지 말고
뻔뻔하게 다녀 이 새끼야.... 대답해......"
대답 없이 가버리는 남순!!
동네 양야치들에게서 도망 나오는 남순과 흥수....신나게 뛰고... 양아치들 따돌리는데 성공!!
기분 좋~~~ 게 웃다가........... 서먹서먹!!!
다리가 아픈 흥수!!
"고맙다. 약속시켜줘서.... 븅신 새끼.. 오지랖은!!"
"잘 들어~~ 네가 날 보든 안보든 어디서 뭔 허튼짓을 하고 있든..
난 죽을 때까지 너 깜빵 갈 짓은 무조건 막을 거다.
딴 건 몰라도 내가 이 약속을 무조건 지킨다."
남순과 흥수는 열심히 교내봉사 중!!
"어이 고남순... 넌 뭐했냐? 중학교 자퇴하고... "
"집에 있었는데요.."
"집에서 뭐했는데?"
"잤어요.. 계속!"
"어이구.. 기특도 해라. 자다가 일어나서 검정고시 패스해서
학교까지 다 오고~ 무겁지?! 박흥수?!"
"그게 가벼워지진 않는데... 애쓰면 견뎌지기는 하더라...
그러닌까... 네 얼굴에 묻은 것 좀 닦고 다니라고.... "
강세찬쌤의 무심한듯 뚝 던져지는 위로!!
학교 창고에 갇혀버린 흥수와 남순!! 밖에서 잠겨버린 문!!
"다 할 거다. 옛날에 3년 전에 했어야 했던 거 다..... 미안하다.... "
"닥치라고 했지.. 그 말 안 듣는다고 했다."
"실수였어... 그냥 내가 짱 신고식 때 굴렀던 것처럼 바닥에 몇 번 굴리다 말 생각이었는데
내가 아무리 나쁜 새끼였어도 네 다리 작살내 주저앉힐 생각까진 없었다고!"
"알아!! 실수였던 거 아닌까.. 입 다물어!"
"그래도 내 잘못이잖아.. 내가 잘못했다.. "
"실수여서 네 잘못이어서.. 뭐가 달라지는데... "
"그러니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니까.. 애쓴다고 달라 질일 아니 닌까..
미안하다. 내가 미안해 죽겠다고.. 미안하단 말도 못 하게 미안해서....."
"진작 이랬어야지... 학교 앞에서 다시 봤을 때 보자마자 나 팼어야지.. "
"아니. 이딴 건 3년 전에 했어야지.. 그때 빌고 맞고.. 다 했었어야지."
"그러닌까 더 때려... 3년 전이라 생각하고 더 때려보라고...
왜 못 때리겠냐? 때리지도 못할 거면서 왜 뻐대는데..
나한테 착한 척하지 말라고?
너 나 좀 솔직해져라! 속으론 나 백번 천 번도 더 죽였을거면서..."
책상 더미에 깔려 잠시 기절했었던 고남순!!
"나 통뼈인 거 까먹었냐?!"
"안 다쳤냐?!"
"다쳤다!!"
"무섭더라... 네가 축구한다고 나 버리고 서울 가는 것도 무서웠고"
"결국 못 갔잖아... 이 새끼야.... 근데 도망은 왜 쳐~"
"진짜 나 버릴까 봐.. 나 같은 새끼 다시 안 본다 그럴까 봐!!
그땐 너 밖에 없었으니까.. 네 입에서 그런 말 나오면
내가 갈때가 없었으닌까.. 아무 데도............"
키만 컸지... 3년 전 어렸던 남순과 흥수! 너무 큰 실수와 너무 큰 시련에 어쩔 줄 몰랐었던 그 시간들....
흥수 빼돌리고...
양아치들에게 흥수 몫까지.. 얻어터진 남순!!
"가지가지 한다... 네가 이런다고 내 다리가 멀쩡 해지냐? 축구 다시 할 수 있데?"
"그럼 어떻게.. 모르는 척할 수도 없고 없던 일도 안되는데..... "
"그래서 계속 이러시겠다?"
"몰라..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다할 거다. 이 새끼야..
뭘 해도 못 갚은 거 알아.. 그러니까 갚은 시늉이라도 하겠다고 내가!
네 다리 날려먹고 네 미래 날려먹은 내가.."
"그러게 진작 그냥 있었으면 됐잖아. 아무리 그래도 넌 그냥 있었어야지.
나한테 축구 말고 너 밖에 없었는데 축구 날리고 죽고 싶었을 때
너라도 그냥 있었어야지.. 새끼야... 그러니까
내 말은... 나 안 보고 싶었냐고.. 이 새끼야!!!"
미움이나 원망보다 남순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컸던 흥수인거 같다.
여기저기 흥수를 찾아다녔던 남순!!
"알아, 나중에 소문 들었어. 고남순.. 여기서 그만 털자!! 그 일은...
그리고 각자 갈길 가자. 어차피 텄어.. 이미 오래전에 글러먹었다.
너랑 나 다시 친구 먹는 거!! 넌 나 볼 때마다 미안해할 거고..
난 그런 너 불편해서 싫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학교에 다닐 수 없다는 학교폭력 규정상 둘 중 한 명은 전학을 가야 하고 남순이는 흥수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본인이 전학을 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세찬쌤은 남순이의 전학 소식을 흥수에게 툭 던져주고....
박흥수.. 고남순 두 친구에게 사과할 기회와 용서할 핑계를 주기 위해서 막 굴리는 세찬 선생님!!
"전학? 진짜 가지가지한다. 가니까 속은 편하겠다. 좋냐?"
"아니, 열나 짜증이다!!"
"선생님, 고남순 전학 갈 이유 없습니다.
저 피해자 아닙니다. 고남순은 가해자 아니고요.
그냥 친구입니다. 아주 운이 없었던
그리고 지금은 화해하는 중입니다."
남순이 눈에서 눈물이 또르륵!!
마주 보며 급식 먹는 것이 서로 어색한 남순과 흥수!!
"화해하는 중이라며? 이 정도는 참아보자고~~"
정인재 선생님에게 인증샷 보내기!!!
체육시간... 축구한다면 좋아하는 반 친구들 하지만. 남순은 마음이 무겁고..
"그 딴 표정 짓지 마라.. 하지 말라닌까~"
"걸리는 걸 어떡하냐... 탁 걸려서 삼켜지지도 뺃어지지도 않는다. "
"그럼 티나 내지 말든가! 티 내지 말라닌까... 난 땡땡이다.. 넌 수업 가라!"
교실에서 발생된 휴대폰 도난 사고
보호관찰 중이었던 흥수는 경찰의 의심대상이 되어 경찰서에 불려 갔다 오게 되고..
"얼마나 막살았냐? 왜 막살았는데?"
"너 같은 새끼 또 있나 싶어서..."
"왜 나 같은 새끼 만나면 패 버리려고?"
"맘 붙이려고.. 새끼야~~"
"그렇게 당하고도........."
"넌 안 당했냐? 어디 가서 아프다는 얘기라도 해봤냐?
불쌍한 새끼야.. 너나 나나 야.. 그러니까 남순아 그만 미안해해라"
"이 집에서 쭉 산거냐? 뭐했냐? 학교 때려치우고?"
"자고 먹고 자고.. 또 자고"
"근데 어떻게 다시 학교 갈 생각을 했냐? 너 학교 싫어했잖아?"
"그냥.. 이렇게는 살수도 죽을 수도 없겠다 싶어서..
일단 일어나서 나가긴 했는데 길거리에는 온통 어른들 뿐이고
갈 데가 없겠더라.. 학교 말고는..
고등학교 졸업장은 꼭 따라는 엄마 말씀도 생각나고.."
다사다난 찬란했던 고2 생활을 마친 흥수와 남순이~~
"믿어지냐... 우리가 고3이란다.."
"그러게... 그런데 뭐할 거냐 앞으로..?"
"글쎄.. 이제부터 생각해볼까 하고.... 넌?"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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