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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DRAMA/ABOUT DRAMA9

나의 해방일지 11화 - 염미정 내레이션 어려서 교회다닐 때 기도 제목 적어 내는 게 있었는데 애들이 쓴 거 보고 '이런걸 왜 기도하지?' '성적, 원하는 학교, 교우관계... 고작 이런 걸 기도한다고?' '신한테?' '신인데?' 난 궁금한건 하나밖에 없었어.. '난 뭐예요?' '나 여기 왜 있어요?' 91년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고 50년 후면 존재하지 않을껀데 이전에도 존재했고 이후에도 존재할 것 같은 느낌 내가 영원할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에 시달리면서도 마음이 어디 한 군데도 한 번도 안착한 적이 없어 이불 속에서도 불안하고 사람들 속에서도 불안하고 '난 왜 딴 애들 처럼 해맑게 웃지 못할까?' '난 왜 늘 슬플까?' '왜 늘 가슴이 뛸까?' '왜 다 재미없을까?' 인간은 다 허수아비 같아 자기가 진짜 뭔지 모르면서 그냥 연기하며 사는 .. 2022. 7. 15.
그 해 우리는 - 지웅에게 전하는 동일 팀장의 따뜻한 조언 마지막회까지 한 장면 한 장면이 소중했던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지웅 엄마를 만났던 동일 팀장은 지웅을 만나 엄마의 영상을 제작하라고 이야기한다. 동일: 해~~ 지웅: 도대체 제가 그걸 왜 해야 되는데요? 동일: 우리가 하는 거잖아, 그거. 인생의 순간을 기록해 주는 거... 그게 얼마나 값진 건지 출연자들한테 그렇게 닳도록 얘기를 해 놓고 왜 넌 안 한다 그래.... 지웅 : 기록할 가치가 있어야 하죠. 나는요. 모르겠어요. 평생을 관심 없다 갑자기 죽는다고 찾아온 엄마도.. 하, 이 말도 안 되는 상황도 내가 뭘 어떻게 해야 돼요?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이걸 해야 된다는 게... 나는 진짜 모르겠다고요. 동일 : 너를 위해서 하라는 거야. 남은 사람을 위해서라고. 그래도 결국 끝까지 그 기억을 가.. 2022. 1. 27.
빈센조 - 빈센조(송중기) & 홍유찬(유재명) 바벨 건설에 대한 자료를 부탁하러 온 빈센조.... 홍유찬 : 그건 왜? 아~ 적을 파악해서 한번 이겨보시겠다. 그렇게 끝까지 쇼를 하고 싶어요? 그만 가 봐요! 빈센조 : 변호사님! 가끔은 믿어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기고 싶으시다면 의심이 아니라 기회를 주시죠! 빈센조 : 혹시 사선 말고 국선 변호 같은 건 안 하십니까? 홍유찬 : 하죠! 한분 계십니다. 너무나 불쌍한 분..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쓰신 분인데 그 죄를 그대로 다 받아들이시는 분입니다. 자신이 걸린 췌장암까지. 빈센조 : 그걸 왜 다 받아들이는 겁니까? 홍유찬 : 예전에 자신이 버린 아들에 대한 죄를 받는다고 생각하죠. 괴로워하며 사는 것만으론 모자라다고 그렇게 자기 죄를 애써 찾아 다 받는 사람도 있고 죄라는 죄는 다 .. 2021. 5. 3.
런 온 - 선겸&미주 2 지방 현장으로 떠난 미주는 선겸에게 아르바이트생 해달라고 부탁하고 선겸은 미주가 있는 지방 현장으로 온다. 아픈 미주를 데리고 숙소로 가는 차 안!! 병원에서 자는 동안 엄마를 찾더라는 선겸의 말에.. 담담히 이야기하는 미주.. 미주 : 나 어릴 때 뇌수막염 걸렸었거든요.. 선생님이 다인실에 입원시켜줬는데 거기 다 아픈 애들밖에 없고 아프니까 다 똑같이 낑낑거리고.. 엄마를 그렇게 찾더라고요.. 그럼 엄마가 와서 손잡아 주고.. 난 아플 때는 다 나처럼 욕이나 하는 줄 알았죠.. 걔네한테 배웠어요.. 안 이상해 보이려고... 좀만 다르면 이상하다고 하닌까.. 부모님이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뭐 그런 거를 습득할 기회가 없었던 거죠.. 유아기에.. 어릴 때는 그렇잖아요. 주류 테두리 안에 있어야지 안전함을 .. 2021.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