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현장으로 떠난 미주는
선겸에게 아르바이트생 해달라고 부탁하고
선겸은 미주가 있는 지방 현장으로 온다.
아픈 미주를 데리고 숙소로 가는 차 안!!
병원에서 자는 동안 엄마를 찾더라는 선겸의 말에..
담담히 이야기하는 미주..
미주 : 나 어릴 때 뇌수막염 걸렸었거든요.. 선생님이 다인실에 입원시켜줬는데 거기 다 아픈 애들밖에 없고 아프니까 다 똑같이 낑낑거리고.. 엄마를 그렇게 찾더라고요.. 그럼 엄마가 와서 손잡아 주고.. 난 아플 때는 다 나처럼 욕이나 하는 줄 알았죠.. 걔네한테 배웠어요.. 안 이상해 보이려고... 좀만 다르면 이상하다고 하닌까.. 부모님이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뭐 그런 거를 습득할 기회가 없었던 거죠.. 유아기에.. 어릴 때는 그렇잖아요. 주류 테두리 안에 있어야지 안전함을 느끼고 커서는 제도권 밖으로 밀쳐질까 무서워하고.. 기선겸 씨는 안 무섭겠지만? 기선겸씨는 무서운 거 뭐 있어요?
선겸 : 없었는데 자꾸 생기려고 하네요...
기선겸의 인생이었지만 기선겸은 없었다.. 이제야 조금씩 자신의 인생을 찾으려 하나 보다....
여전히 아픈 미주는 다시금. 엄마를 찾고.... 그걸 지켜보는 선겸!!
선겸 : 앞으로는 없는 거 말고 있는 거 불러요.. 아플 때 힘들 때..
미주 : 기선.. 기선겸... 불렀잖아요.. 잡아줘야지..
무슨 일이 하게 될지도 모르고 온 선겸..
미주 : 원양어선이라도 태우면 어떡하려고 그렇게 덥석 왔어요?
선겸 : 여기 오미주씨 있데서요..
미주 : 막 불러내서 싫었어요?
선겸 : 안 싫었어요. 이번엔 기회 안 놓친 것 같아서.
미주 : 무슨 기회?
선겸 : 잘할 기회... 준거 아니에요?
속상한 미주 옆을 지켜주는 선겸!!
미주 : 근데 나 왜 갑자기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 원래는 안 되는 건데... 다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진짜 주네.. 좋은 영향~~ 기선겸씨가 나한테...
미주 : 난 지금이 더 신기한데? 잘해서요.. 기다리길 잘했다 싶어서.....
미주에게 운동화 선물을 건네는 선겸!!
미주 : 갑자기 웬 선물이에요?
선겸 : 그 동산 신세 많이 져서.. 짐은 미리 다 빼 뒀어요. 청소랑 빨래도 다 해놨고... 집에는 그냥 들어가서 쉬면 돼요..
미주 :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얘기를 지금 하는 거예요? 며칠 동안 같이 있었잖아요.
선겸 : 타이밍 봐서 지금 얘기하는 건데.. 오미주 씨 촬영 일정 끝나면 알려주려고요..
미주 : 타이밍이 너무 딱 맞아서 내가 할 말이 없어서 그렇죠. 조금 가까워졌다 싶으면은 한 번씩 뭔가 그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 선 긋는다는 표현 거북해했던 것 같아서 뭔가 그인다고 표현한 거예요.. 나 화내는 거 아니 닌까 오해하지 말고..
선겸 : 내가 분명히 안 긋는다고 얘기했잖아요.
미주 : 나는 왜 보이지도 않는 선 밖에 있는 거 같은 기분이 들죠? 지금
선겸 : 나는 오미주 씨가 긋지도 않은 선 밖에 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미주 : 나도 그러고 싶어요.
선겸 : 내가 재미 없어졌으면 그냥 그렇다고 말을 해 줘요.
미주 : 기선겸 씨랑 있으면 결정적인 부분에서 꼭 소외당하는 기분 들 때가 있어서 그래서 그래요. 소외감이라는 게 혼자선 느끼기 어려운 감정이니까
미주 : 나 싫어하지 마요..
선겸 : 나 안 싫어해요.. 나 계속 그거 하고 있어요. 좋아해 달라면서요..
미주 : 아, 그거... 나 부탁한 거 아니었는데.. 용기 낸 거였는데.. 같이 못 갈 것 같아요.. 내가 실수할 것 같아요.. 말실수!!
다투고 난 뒤.. 다시 만난 선겸과 미주!!
선겸의 아주 정성스러운 고백~~
선겸 : 우리 관계가 끝나는 게 무서웠어요.. 계속 이어질수록.... 나는 오미주 씨가 좋아해 줄 때나 의미 있고 소중하죠!! 근데 그 오미주 씨의 감정이 연애 감정은 맞나? 오미주 씨랑 나랑 손잡고 싶을까? 안고 싶을까? 입 맞추고 싶을까? 그걸 잘 모르겠더라고요. 나는 그런데.. 나 싫어하지 마요.
미주 : 왜 이렇게 두서가 없어요?
선겸 : 그랬어요? 미안해요.
미주 : 이게 내 대답!!
선겸 : 그런 나 계속해도 되는 거예요?
미주 : 뭐요? 좋아해 주는 거?
선겸 : 아니요. 좋아하는 거~~
미주 : 하지 말라면 안 할 거예요?
선겸 : 아니요.. 할래요.. 하고 싶어요..
미주 : 아유.. 진짜 왜 자꾸 저렇게 웃어.. 나 죽일라고..... ^^
알콩달콩 밤 산책!!
미주가 번역하게 될 영화를 같이 본 선겸!!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영화~
미주 : 말이라는 게 원래 사라지기도 하고 태어나기도 하고 그런 거닌까?! 근데 뭐 말만 사라지나? 인공지능 시대에 사라질 확률이 높은 직업 중에 번역가도 있데요.. 기계가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는 거지 뭐....
선겸 : 세상 모든 게 다 기계로 대체돼도 인간이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요?
미주 : 뭐가 있을까? 운동선수... 대체 안 되겠네...
선겸 : 음.. 다이아몬드 리그라는 게 있는데요.. 저번 대회에서 몇 가지 종목이 사라졌어요. 그 사라진 종목 중에 200m 달리기도 있었고요.
미주 : 종목이 사라져요?
선겸 : 관심이 없어서.. 그러니까.. 대체할 수는 없어도 관심이 없으면 사라지는 거겠죠.. 종목도 사람도..
선겸 : 나는 달리지 않는 걸 선택했을 때.. 내 인생에서 달리기가 사라진 줄 알았어요. 근데 여태 뛰었던 것들에만 미련이 남을 줄 알았는데 앞으로 뛸 것들에도 미련이 남아 있더라고요..
미주 : 사라지지 마요.. 나한테 계속 남아 있어요..
선겸 : 안 사라질게요.. 계속 남아 있을게요...
미주는 선겸의 아버지가 뒷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지고
선겸의 아버지는 미주를 찾아와.. 어쩌고 저쩌고.. ㅈㄹ,ㅈㄹ,ㅈㄹ~~
뒤늦게 알고 찾아온 선겸에게 미주는..
"내가 어때서.. 나 나름 잘 살아왔는데... 내가 어때서.. 나는 내가 더 소중해서 그냥 포기할래요"
미주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 끝은 헤어지자는 이야기..
선겸 : 헤어지자는 거예요? 헤어지자는 거네... 왜 나한테는 예의 안 지켜요? 아무리 비겁해도 내가 먼저 말하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오미주 씨 실수는 이거예요.. 내가 먼저 말하게 한 거.. 오늘이 아니면 됐던 거잖아... 우리 시간을 좀 가집시다.. 나한테 그 정도 예의는 지켜요.. 그 정도 사이는 되잖아!!
미주 : 기선겸 씨..
선겸 : 가지 마요..
미주 : 안 가요.. 자.. 잠깐만..
선겸 : 갈 거잖아.. 잠깐 만요.. 잠깐만 이렇게 있어요.. 내가 떼를 잘 안 써봐서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겠는데.. 안 알려주면 안돼요?
미주 : 뭘요?
선겸 : 헤어지는 거.. 다른 거 다 알려줘도 되는데 그거 하나는 안 알려 주면 안돼요? 그냥.. 나좀 좋아해주면 안되요? 부탁할게요... 부탁할게요.. 오미주 씨..
미주 : 왜 울고 그래요. 마음 아프게...
선겸 : 미안해요. 마음 아프게 해서
미주 : 이 와중에도 내 기분을 챙기네 진짜 속상하게..
선겸 : 나는 생각해 보니까.. 이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오미주 씨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주 : 그러닌까.. 나 자신을 잘 보살펴 주고 깨지면 보수도 잘해주고 그래야겠죠? 나는 나랑 제일 잘 지내고 싶거든요. 나를 과잉으로 사랑하고 싶지도 않고 지나치게 학대하고 싶지도 않고. 그 균형을 잘 맞춰가는 게 평생의 숙제라고 생각해요. 기선겸 씨도 스스로를 좀 더 사랑했으면 해서.. 그래야 우리 건강하게 오래 만나지....
완주한 미주의 결승선은 선겸!!
선겸 : 내가 기다렸잖아요. 보일 때까지.. 끝까지....
미주 : 나 이제 좀 알 것 같아요. 기선겸 씨가 살아가는 방식!! 그때도 그랬잖아요. 차근차근 한 사람씩 이기다 보니까 눈 앞에 아무도 없었다고. 바로 눈앞에 놓인 과정들을 찬찬히 밟아 가는 거. 그렇게 가는구나 싶어서.. 처음으로 나한테 웃어 주기도 했고.. 그 9초대 할뻔한 그날~~ 웃는 게 되게 예뻤는데... 왜인지 모르겠는데 눈물이 날 거 같더라고요. 그냥 기분이..
선겸 : 9초대 내입으로 누군가한테 말해본 거 진짜 처음이에요.. 우리 쪽에서는 너무 마의 숫자라서.. 근데 그걸 말하는 순가 그 앞에는 오미주 씨가 있었고. 그걸 말할 수 있는 순간의 앞에도 오미주씨가 있었네요...
미주 : 있어서 뭐 어쨌다고요?
선겸 : 나한테 이제 9초 대는 그런 의미라고요.
미주 : 우리는 평생 서로를 이해 못하겠죠?
선겸 : 서로 다른 사람이닌까?
미주 : 저 사람은 저렇구나! 나는 이렇구나.. 서로 다른 세계를 나란히 둬도 되지 않을까? 그렇죠? 그러니까 서로를 이해 못해도 너무 서운해하지 맙시다. 그건 불가해한 일이고 우리는 우리여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내면 되지..
선겸 : 내가 사랑한다고 말한 적 있던가요? 지금 인 것 같아서...
미주 : 우리가 사랑을 말할 때?!
선겸 : 사랑해요....
자극적인 부분 없이 편안하고 따뜻한 드라마 감사합니다..
기선겸.. 오미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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