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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그림책이야기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

by 내성적인마녀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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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철 글,그림

망태 할아버지는 정말 무서워.

말 안 듣는 아이를 잡아다 혼을 내준대.

우는 아이는 입을 꿰매 버리고

떼쓰는 아이는 새장 속에 가둬 버리고

밤늦도록 안 자는 아이는 올빼미로 만들어 버린대.

 

 

망태 할아버지는 이 세상 모든 나쁜 아이들을 잡아다

얌전하고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로 만들어 돌려보낸대.

 

 

엄마가 그랬어.

난 망태 할아버지가 정말 무서워.

 

 

엄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보고 거짓말 쟁이래.

난 정말 꽃병을 깨지 않았다고.

치! 난 엄마가 거짓말하는 거 열 번도 더 봤어.

 

그래도 난 망태 할아버지가 정말 무서워.

 

 

엄마는 밥보다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지 모르나 봐.

난 엄마가 밥 안 먹는 거 백번도 넘게 봤어.

 

그래도 난 망태할아버지가 정말 무서워. 

 



망태 할아버지는 누구를 잡으러 왔을 까요?

반전의 묘미가 있는 그림책입니다. ^^

 


마지막 장면, 아이의 눈이 흘깃 엄마의 등을 올려다본다.

엄마 등에 찍힌 망태 할아버지의 '착한 아이'도장,

 

'그러면 엄마가 잡혀갔던 것은 꿈이 아닌 건가?

엄마는 망태할아버지에게 잡혀 갔었고, 그래서 착한 엄마로 거듭나 지금 나를 안아 주는 건가?

그렇다면 망태 할아버지는 존재한다는 건데... 으아, 어쩌지?'

 

영화의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간후 나오는 반전영상 같은 이 장면을 통해

작가는 다시 한번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속으로 이끈다.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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