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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DRAMA/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준영 &송아 1)

by 내성적인마녀 202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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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을 처음 보는 송아!!

지휘자에게 꾸사리(?) 먹고 있는 송아를 본 준영!!

 

 

눈물이 났다. 그가 쏟아내는 음악이 너무 뜨거워서 내 안에 담긴 것이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빗속 송아를 알아본 준영~

 

 

 

리허설 룸에서 마주친 준영과 송아

 

 

팀장님의 부탁으로 준영이를 데리러 나온 송아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경후문화재단 인턴 채송아라 하는데요. 회식에 오신다고 해서

근데 안오셔서 제가 모시러 가던 길이였는데...... 오셨네요.."

"아, 네~ 늦어서 죄송해요."

"그럼 들어가시겠어요?"

"괜찮으세요?"

"다리가 조금 저려가지고.. "

"아~ 그럼 잠깐 있다가 들어가요.."

"아니요 아니요 괜찮아요.... 그럼 딱 30초만!!"

"네 30초요..."

준영아~~ 송아가 귀여워서 웃은 거 맞지?! 

"번호 좀 알려주시겠어요?"

"네? 제번호요? 아까 낮에 유진 대리님이 앞으로 리허설룸 쓰려면 미리 연락드리라고.."

"아~~ 네 네"

"아 이름이 최 아니고 채소 할 때 채..."

"네 알아요. 채  송  아  "

 

 

 

"근데 경후 문화재단 들어갈 때 무슨 시험 봤어요?"

"실내악 공연 기획안 쓰는 건데요. 연주 프로그램하고 홍보 마케팅 안을 썼어요. "

"우와~ 멋지네요"

"누구나 쓸 수 있는 거예요"

"누구나 쓸수 있으면은 아무나 다하게요?

"송아씨는 어떤 곡들로 짜셨어요?"

"그냥 별거 아니었어요"

"얘기해주시면 안돼요?"

"브람스하고 슈만하고 클라라요..."

"테마가 이룰 수 없는 사람이었나 봐요"

"아니요.. 세 사람의 우정이요. 브람스 좋아하세요?

 

나는 왜 그렇게 물었을까? 그때... 그가 대답했다.

 

 

"아니요. 안 좋아합니다. 브람스"

 

 

 

 

 

"

"오늘 연주 어떠셨어요? "

"네? 연주요. 마음에 드셨어요?"

"좋았어요."

"다행이네요"

"준영 씨는요?"

"저두 만족해요. 다들 좋아하시니까!"

"다른 사람 말고, 준영씨 마음에 드셨어요?"

 

"저는 저번 연주가 조금 더 좋았거든요. "

"저번 연주요?"

"리허설 룸에서 밤에 치신 트로이 메라이요."

"오늘도 좋았지만 이상하게 그날 연주가 계속 생각나요.

떠올리면 여길 건드려요.. 뭔가가.. "

 

"송아씨?........ 싸인이요? 제 싸인?"

"팬이에요. "

"뭐예요.. 오늘 별로 였다면서요."

"별로라고 안 했어요. 오늘도 좋았는데 저번이 조금 아주 조금 더 좋았어서...

그래도 오늘도 정말 좋았어요.. 진짜로요."

"오늘 연주 듣고 팬 돼서 오늘 사 온 거예요? 

"어 그게. 맞아요. 그러니까 싸인해 주세요. 팬입니다."

"네 팬이신데.. 당연히.."

"낮에 서점도 가고 궁궐 가서 해바라기도 좀 했다가..."

"궁궐요?"

"왜요? 경희궁이 얼마나 좋은데요."

"옛날 사람.."

"부정은 못하겠습니다. 근데 서울에 가끔 오면 모든 게 다 변해 있는데

궁궐은 늘 그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있어서 그런가 자꾸 생각이 나요.

현대 음악도 치지만 그래도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이런 음악들에 마음이 더 가더라고요.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잘 살아 있는 것들... "

"준영 씨 같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계속 사랑해 주었으니까 지금까지 잘 살아 있는 걸 거예요.."

"나 같은 사람.... 그런가요?"

 

"근데 좀 뜬금없이 들리겠지만 저한테 콩쿠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 뭐지 알아요?"

"글쎄요.. 연습하던 거? 아님 시상식?"

"정적이요... 좀 전 같은 고요함"


송아 앞에서는 늘 말이 많은 준영......

 

 

 

업무상 연락이 안 되는 준영이 찾아서... 경희궁에서 만난 준영과 송아

"미안해요. 저 때문에 고생하고. 핸드폰을 집에다가 두고 와가지고..."

"괜찮아요."

 

 

 

 

시향 공연에서 우연히 만나는 준영과 송아 

"송아씨~"

 

공연장을 바라보는 송아를 보고 준영을 무슨 생각했을까?! 

 

 

 

 

"근데 이 음악이 진짜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현호 말대로 진짜 슬프고 힘들 땐 말 한마디가 더 큰 힘이 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믿어야 하지 않을까요?

음악이 위로가 될 수 있다고요.

왜냐면 우린 음악을 하기로 선택했으닌까요. "

 

윤 사장이랑 송아는 공방으로.. 준영은 집으로..

준영이는 왜 뒤돌아 봤을까요?! 

 

 

 

 

"안녕하세요. 어디 가세요?"

"네. 어디 다녀오세요?"

"아 !죄송해요 잠시만요?!..... 죄송해요. 친구가 뭐 좀 물어봐서.."

"아~ 동윤이요?"

"네? 아니요 갑자기 동윤이는 왜~~"

"아~ 제가 아는 송 아씨 친구가 동윤이 밖에 없어서... "

(준영 당황한 거 맞지???)

"저 윤사장 말고도 친구 많아요..  사실 윤사장이랑 제일 친하긴 해요..

저 음대 입시 때 윤 사장한테 레슨 받았거든요."

 

 

 

 

 

"악기를 두고 가서요."

"아~ 네."

"줄이 끊어졌어요. 악기 만지지 않았는데"

"네, 알아요."

"저 뭐하나 만 물어볼게요. 그날요.. 시향 공연 보고 인터미션 갔던 날... 

저 일부러 밖에 못 나오게 하신 거 맞죠?

그날 동윤이 공방에 온 손님 누구였어요?"

"송 아씨~"

"대답 안 하셔도 괜찮아요. 그냥 스스로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져서 그래요.

준영 씨 앞에서 저 혼자 바보짓했네요."

"미안해요."

"그날 일은 준영 씨가 미안할 일은 아니죠. 다만 다음에는 그러지 마세요.

준영 씨한테 눈 가려 달라고 한 적 없어요.

상처 받는 것보다 혼자 바보 되는 게 더 싫어요.

그러니까 담에 그런 일 생기면 그냥 놔두세요. "

"정리하고 나갈께요."

 

"월광 안치시면 안돼요? 그거 제가 좋아하는 곳이라서 지금 안 듣고 싶어요. 그것 좀 제발.................."

(말보다 음악이 편안 준영의 위로!!!)

 

나는 음악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내가 언제 위로받았었는지는 떠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나는 알 수 있었다.

말보다 음악을 먼저 건넨 이 사람 때문에

 

 

"우리 친구 할래요? 아니해야 돼요. 친구 왜냐면.... 이건 친구로서닌까!"

 

언젠가 내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닥쳐온다면 

나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을 떠올릴 것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 상처 받고 또 상처 받으면서도 계속 사랑할 것임을 

그날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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