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을 처음 보는 송아!!
지휘자에게 꾸사리(?) 먹고 있는 송아를 본 준영!!
눈물이 났다. 그가 쏟아내는 음악이 너무 뜨거워서 내 안에 담긴 것이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빗속 송아를 알아본 준영~
리허설 룸에서 마주친 준영과 송아
팀장님의 부탁으로 준영이를 데리러 나온 송아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경후문화재단 인턴 채송아라 하는데요. 회식에 오신다고 해서
근데 안오셔서 제가 모시러 가던 길이였는데...... 오셨네요.."
"아, 네~ 늦어서 죄송해요."
"그럼 들어가시겠어요?"
"괜찮으세요?"
"다리가 조금 저려가지고.. "
"아~ 그럼 잠깐 있다가 들어가요.."
"아니요 아니요 괜찮아요.... 그럼 딱 30초만!!"
"네 30초요..."
준영아~~ 송아가 귀여워서 웃은 거 맞지?!
"번호 좀 알려주시겠어요?"
"네? 제번호요? 아까 낮에 유진 대리님이 앞으로 리허설룸 쓰려면 미리 연락드리라고.."
"아~~ 네 네"
"아 이름이 최 아니고 채소 할 때 채..."
"네 알아요. 채 송 아 "
"근데 경후 문화재단 들어갈 때 무슨 시험 봤어요?"
"실내악 공연 기획안 쓰는 건데요. 연주 프로그램하고 홍보 마케팅 안을 썼어요. "
"우와~ 멋지네요"
"누구나 쓸 수 있는 거예요"
"누구나 쓸수 있으면은 아무나 다하게요?
"송아씨는 어떤 곡들로 짜셨어요?"
"그냥 별거 아니었어요"
"얘기해주시면 안돼요?"
"브람스하고 슈만하고 클라라요..."
"테마가 이룰 수 없는 사람이었나 봐요"
"아니요.. 세 사람의 우정이요. 브람스 좋아하세요?
나는 왜 그렇게 물었을까? 그때... 그가 대답했다.
"아니요. 안 좋아합니다. 브람스"
"오늘 연주 어떠셨어요? "
"네? 연주요. 마음에 드셨어요?"
"좋았어요."
"다행이네요"
"준영 씨는요?"
"저두 만족해요. 다들 좋아하시니까!"
"다른 사람 말고, 준영씨 마음에 드셨어요?"
"저는 저번 연주가 조금 더 좋았거든요. "
"저번 연주요?"
"리허설 룸에서 밤에 치신 트로이 메라이요."
"오늘도 좋았지만 이상하게 그날 연주가 계속 생각나요.
떠올리면 여길 건드려요.. 뭔가가.. "
"송아씨?........ 싸인이요? 제 싸인?"
"팬이에요. "
"뭐예요.. 오늘 별로 였다면서요."
"별로라고 안 했어요. 오늘도 좋았는데 저번이 조금 아주 조금 더 좋았어서...
그래도 오늘도 정말 좋았어요.. 진짜로요."
"오늘 연주 듣고 팬 돼서 오늘 사 온 거예요?
"어 그게. 맞아요. 그러니까 싸인해 주세요. 팬입니다."
"네 팬이신데.. 당연히.."
"낮에 서점도 가고 궁궐 가서 해바라기도 좀 했다가..."
"궁궐요?"
"왜요? 경희궁이 얼마나 좋은데요."
"옛날 사람.."
"부정은 못하겠습니다. 근데 서울에 가끔 오면 모든 게 다 변해 있는데
궁궐은 늘 그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있어서 그런가 자꾸 생각이 나요.
현대 음악도 치지만 그래도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이런 음악들에 마음이 더 가더라고요.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잘 살아 있는 것들... "
"준영 씨 같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계속 사랑해 주었으니까 지금까지 잘 살아 있는 걸 거예요.."
"나 같은 사람.... 그런가요?"
"근데 좀 뜬금없이 들리겠지만 저한테 콩쿠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 뭐지 알아요?"
"글쎄요.. 연습하던 거? 아님 시상식?"
"정적이요... 좀 전 같은 고요함"
송아 앞에서는 늘 말이 많은 준영......
업무상 연락이 안 되는 준영이 찾아서... 경희궁에서 만난 준영과 송아
"미안해요. 저 때문에 고생하고. 핸드폰을 집에다가 두고 와가지고..."
"괜찮아요."
시향 공연에서 우연히 만나는 준영과 송아
"송아씨~"
공연장을 바라보는 송아를 보고 준영을 무슨 생각했을까?!
"근데 이 음악이 진짜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현호 말대로 진짜 슬프고 힘들 땐 말 한마디가 더 큰 힘이 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믿어야 하지 않을까요?
음악이 위로가 될 수 있다고요.
왜냐면 우린 음악을 하기로 선택했으닌까요. "
윤 사장이랑 송아는 공방으로.. 준영은 집으로..
준영이는 왜 뒤돌아 봤을까요?!
"안녕하세요. 어디 가세요?"
"네. 어디 다녀오세요?"
"아 !죄송해요 잠시만요?!..... 죄송해요. 친구가 뭐 좀 물어봐서.."
"아~ 동윤이요?"
"네? 아니요 갑자기 동윤이는 왜~~"
"아~ 제가 아는 송 아씨 친구가 동윤이 밖에 없어서... "
(준영 당황한 거 맞지???)
"저 윤사장 말고도 친구 많아요.. 사실 윤사장이랑 제일 친하긴 해요..
저 음대 입시 때 윤 사장한테 레슨 받았거든요."
"악기를 두고 가서요."
"아~ 네."
"줄이 끊어졌어요. 악기 만지지 않았는데"
"네, 알아요."
"저 뭐하나 만 물어볼게요. 그날요.. 시향 공연 보고 인터미션 갔던 날...
저 일부러 밖에 못 나오게 하신 거 맞죠?
그날 동윤이 공방에 온 손님 누구였어요?"
"송 아씨~"
"대답 안 하셔도 괜찮아요. 그냥 스스로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져서 그래요.
준영 씨 앞에서 저 혼자 바보짓했네요."
"미안해요."
"그날 일은 준영 씨가 미안할 일은 아니죠. 다만 다음에는 그러지 마세요.
준영 씨한테 눈 가려 달라고 한 적 없어요.
상처 받는 것보다 혼자 바보 되는 게 더 싫어요.
그러니까 담에 그런 일 생기면 그냥 놔두세요. "
"정리하고 나갈께요."
"월광 안치시면 안돼요? 그거 제가 좋아하는 곳이라서 지금 안 듣고 싶어요. 그것 좀 제발.................."
(말보다 음악이 편안 준영의 위로!!!)
나는 음악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내가 언제 위로받았었는지는 떠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나는 알 수 있었다.
말보다 음악을 먼저 건넨 이 사람 때문에
"우리 친구 할래요? 아니해야 돼요. 친구 왜냐면.... 이건 친구로서닌까!"
언젠가 내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닥쳐온다면
나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을 떠올릴 것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 상처 받고 또 상처 받으면서도 계속 사랑할 것임을
그날 알았다.
'IN DRAMA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준영&송아 5) (0) | 2020.10.26 |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준영&송아 4) (0) | 2020.10.26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준영&송아 3) (0) | 2020.10.26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준영&송아 2) (0) | 2020.10.24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마지막회(크레센도:점점더크게) (0) | 2020.10.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