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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DRAMA/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준영&송아 4)

by 내성적인마녀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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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씨 있었네요. "

"무슨 일인데요?"

"할 말 있어서요.."

"나 정경이 반주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정경이가 서령대 교수 정말 되고 싶어 해요. 정말 간절히 원해요.

그래서 독주회가 중요해요.

정경이와 나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친구로서 도와주고 싶어요.

송아씨가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얘기 일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나한테 할 말이 뭘까. 혼자 기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기다렸는데..

정경씨 반주해줘야겠다고

그 말하려고 나 기다리라고 한 거예요?"

"난 송아씨 오해할까 봐. 직접 말하..."

"오해요? 무슨 오해요? "

"이런 오해요.

나는 송아씨한테 갈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송아씨 자꾸 나 밀어내니까

그래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설명하려고 온 거예요. "

"네 알겠어요. 그래서 지금 들어줬잖아요.

그럼 이제 다 된 거죠?"

 

"좋아해요.... 좋아한다고요..."

 

"좋아해"

 

"좋아해요......... 이 말하려고 왔어요."

 

 

 

 

"준영 씨가 나를 좋아한다면

먼저 반주를 해준다고 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아무 말도 없고. 그렇다고 나도 차마 먼저 부탁을 못하겠고..

그래서 괜히 나 혼자 서운했어요.

반주를 해주고 안 해주고 보다는

준영 씨가 나를 안 좋아하나 보다 해서..."

"나는 송아씨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송아씨가 어떻게 생각할 줄 몰라서..

괜히 폐가 될까 봐..."

"그랬구나.. 근데 갑자기 와서 정경씨 반주를 해준다니..

내가 속이 상하겠어요.. 안 상하겠어요... 

웃지 마요.. 나 진짜 속상했었어요.. "

"미안해요"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 봐야 한다지만요..

다음부터 중요한 이야기는 두괄식으로 하세요.."

"네........"

"꼭이요......"

 

"반주해줄게요.. 아.. 아니.. 해줄게요가 아니라..

하게 해 줘요.. 송아씨 입시 반주...

나 지금 두괄식으로 얘기하는 거예요."

 

"아니요. 반주 괜찮아요. 

대학원 입시는 나한텐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그러닌까 나는 내 힘으로 해내고 싶어요...

마음만 받을게요..."

"알겠어요.. 그래도 하다가 힘들면 언제라도 얘기해요....."

"네. 그럴게요.."

"고마워요"

 

 

 

 

 

"헛소문 아닌데요. 아직 말 안 했어요? 우리 만나는 거?"

 

 

 

"수업 아니었어요?"

"휴강이래요.."

"나 다음 수업 때까지 여기 있다가 가도 돼요?"

"네, 그럼요"

 

(혼자가 아니라.. 찾아 올 곳이 생긴 준영)

 

"나 저거 주면 안돼요?"

"바이올린이요?"

"아니요. 손수건요..."

"알았어요. 다음에 줄게요. 세탁해서.."

 

"지금 갖고 싶어요.

고마워요... 내가 새 거 하나 사줄게요.. "

"아니에요. 괜찮아요. 집에 또 있어요."

"저도 있어요. 많아요.

근데 이건 다르잖아요. 나도 송아씨한테 선물하고 싶어요."

"그래요. 그럼 꼭 사줘요...."

 

 

 

 

준영&송아...... 보기만 해도 흐뭇!!!

 

 

 

 

"밖에서 들으니 어땠어요?

"좋았어요."

"칭찬은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러고 보면 동윤이도 참 좋은 선생님이었어요.

나 가르치기 답답했을 텐데.. 짜증 한번 안 내고."

"이렇게 대놓고 다른 남자 칭찬을?!"

 

"음... 이렇게 대놓고 질투를?!"

 

 

 

 

 

 

 

 

작가님.. 음대 다니실 때 교수님들 때문에 많이 힘드셨나요?!

하나 같이 다들......... 

할 말은 많지만.... 여기까지.......... 에휴!!

 

 

 

 

 

 

 

힘든 송아를 다독여 주는 준영...

 

 

 

 

"송아씨... 오늘 거기서 무슨 일 있었어요?"

"아.. 그냥 뭐...."

 

"저기 준영씨 사는 데죠... "

"네. 어떻게 알았어요?"

"나 가봐도 돼요? 준영씨 집에요..."

 

 

 

 

 

서랍 속 손수건...

마음이 무거워지는 송아........

 

손수건 하나 버리는 것이 이리 힘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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