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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DRAMA/스타트 업(START-UP)

스타트업 10화 - 데모데이(DEMODAY)

by 내성적인마녀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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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를 알아주길 바랬고

나를 봐주길 바랬는데 

이런 눈은 아니었다

후회는 늘 뒤늦게 찾아온다

"그럼 도산이는 왜 팀장님 부탁을 들어줬어요? 난 도산이 한테 남인데?"

"삼산텍은 그때 투자가 아쉬운 상황이라..."

"돈 때문이네..."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처음엔 그랬는데 나중엔 진심이 됐고.. 나도.."

"팀장님이 어떻게 알아요.. 시작부터 다 거짓말인데.. 내가 어떻게 믿어..."

 

 

 

"달미야.. 울지 마.. 제발 울지 마...."

 

"내가 하루만 진짜 딱 하루만 소원만 들어주고 끝낼 생각이었어.. 그 하루가 너무 좋아서 끝낼 기회를 놓쳤어. 하루만 하루만 미루게 된다면 끝까지 미루고 싶어 져 가지고..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미안하다고 하지 마. 아니라고 해야지.. 네가 도산이 맞다고 해야지.. 미안하면 어떡해... 그럼 다 아닌 게 되잖아. 다 가짜가 되잖아. "

 

 

 

 

 

 

"재미있었어? 가짜 편지 바보처럼 들떠있는 내 모습 보면서.. 너 따라 사업하겠다고 주제도 모르는 내 꼴 보면서 재미있었니?"

 

"힘들었어.. 네가 나 봐주고, 웃어주고, 응원해줄 때마다 그게 온전히 내가 아니란 생각에 죽을 만큼 힘들었어. 나는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들었어.."

 

"내가 원하는 사람? 그게 누군지 모르겠어."

 

 

모두에게 아픈 밤!!!

 

 

데모데이(DEMODAY) : 스타트업이 개발한 데모 제품, 사업모델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행사 

 

 

 

"내가 제일 괴로운 게 뭔지 알아? 난 지금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너 보는 게 힘든데. 회사 가야 돼.. 가서 데모데이도 해야 되고 눈길도 해야 돼.. 너도 한 팀장님도 계속 얼굴 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일 해야 되는데 내 그릇이 거기까지는 안돼. 그래서 내 얼굴이 이모양이야.. 당분간 회사에서만 보자... "

 

달미에게도 시간이 필요하지....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혼자만 바보 된 것 같고..

 

 

 

드디어 등장하시는 알렉스~ 

알렉스는 투스타 본사 엔지니어로 남도산을 스카우트하겠다고 하고 

엔지니어 이력에 투스토본사에서 일했다는 한 줄만 들어가도 투자자가 돈을 들고 줄을 선다는데...

남도산은 거절한다... 

"남도산씨는 욕심 없나? 꿈 없어요?"

"꿈이야 있죠."

"당신 성공하게 해준다닌까?"

"꿈이 꼭 성공이어야 합니까? 사람이면 안돼요?"

 

 

 

 

"어때요? 괜찮아요? 많이 울더라고요.. 괜찮나 해서.."

 

"괜찮지 않지... 아침에 달미 얼굴을 보는데 내가 무슨 짓을 했나 싶더라고.. 그저 달미 좀 웃고 살라고 시작한 일이이였는데... 아니었어!  다 나 좋자고 한일이야. 착한 거짓말이라는 말  그게 거짓말 이더라.. 거짓말이 어떻게 착해.. 어느 누구든 다치게 만들지.."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불편하겠지만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뭔데요"

"나 남도산 씨하고 그렇게 각별한 사이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싫어하는 쪽이예요.. 그치만 오해는 말았으면 해서.. 모든게 다 내 부탁으로 시작된건 아닙니다. 네트워킹파티에 간것도, 서달미씨에게 명함을 준것도. 샌드박스에서 서달미씨한테 CEO를 제안한것도 다 남도산씨 본인 의지예요"

 

"저 한 팀장님한테 물어볼 게 있는데요?"

"뭔데요?"

"가평 잣칼국수는 진짜로 매주 가서 먹어요?"

"아니요. 서달미씨가 사다준 게 처음입니다."

"제가 쓸데없는 오지랖 떨었네요.. "

 

"오지랖 아닌데.. 좋아합니다.. 내 이 말을 국수 비비면서 하게 될 줄을 몰랐는데... 내가 서달미씨를 좋아해요. 솔직하고 싶어서 하는 말입니다. 부담 주려고 하는 말 아니고 그냥 내 감정일 뿐이고 대답을 바라는 것도 아니닌까 한 귀로 흘려요.. 이걸로 서로 불편하고 피하고 그런 거 구질구질해서 싫고... 그때 그 잣칼국수 맛있었어요.. 엄청..."

 

 

항상 명료하고 당당한 지평.....

 

 

"다 받아 적었습니까?"

"뭡니까?"

"서대표가 데모데이때 들을 예상 질문들입니다. 실전은 더 혹독해요...................... 어떤 대답을 하든 공격을 받을 겁니다. 서대표 다치지 않게 준비 잘해요"

"지금 우리 이런 조언 주고받을 상황 아니잖아요"

"마지막으로 해봤어요.. 각별하게 좋은 형 노릇"

"마지막"

 

"나 서달미씨한테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좋은 형 노릇 못해요. 조언도 안 하고 빌려주지도 않을 겁니다. 차도 옷도 내 과거도.. "

"필요 없습니다. "

"솔직히 나도 확신이 안 서요.. 서달미씨한테 현재를 뺀 남도산과 과거를 뺀 남도산 중에 누가 더 힘이 있을지..."

 

 

 

 

 

지켜볼 수밖에 없는 도산!!! 

달미의 마음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도산!!

내가 좋아한 도산이는 어떤 도산이 일까요? 

15년 전 편지를 써줬던 도산이 인지 아니면 지금의 도산이 인지.. 모르겠어.. 나 나쁘죠...

제일 괴로운 거는요.. 내가 나를 못 믿겠다는 거예요..

요즘 외줄 타는 느낌 이거든요

수익도 없는 사업을 설득하는 게 내 일인데.. 자신감이 떨어져요

다 가짜라고 하니까 나도 가짜 같아.. 헷갈리니까 줄이 막 흔들리고 떨어질 거 같고... 어떡해요? 대표가 이러면 안 되지.

대표면 뭐해요? 자격이 없는데.... 모든 게 다 의심이 돼요.. 

자신 없어요..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이보영을

실험군.. 대조군.. 무작위 대조군 임삼실험.... 등등으로.. 아주 진지하게 물리치고......

 

"힘들면 얘길 하지.. 왜 참아?"

"내가 힘들어? 왜?"

"네가 술 취해서 기억 안 나나 본데.. 다 가짜 같다고 자신 없다고?"

"진짜? 자신감 빼면 시체인데?"

"응 너 시체야.. 어떻게 하면 다시 사람 된 줄래?"

"가르쳐 줄까?"

 

"그때처럼 와주면 안 돼? 네트워킹 파티.. 너 내 인생에서 가장 초라했던 시간을 지워줬고, 그때 넌 내 트로피였고 자존심이었고 내 위로였고 날개였고 내 꿈이었어.. 그때처럼 와주라.. 그럼 나 다시 자신감 찾고 사람되보께..."

"술 깨면 기억도 못할 거잖아... "

"나 안 취했다니까..."

 

열심히 달려서 다시 왔지만.. 

비어있는 그네.. 

자리에 없는 달미... 

 

 

 

인재가 남도산에게 아버지 이야기를 전하고...

아버지가 해운 건설 무인경비 시스템 반대 시위에 자신 때문에 나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도산!!

"이러지 말고 가세요.. 가서 싸우세요..."

"됐다.. 이제 싸울 기운도 없어"

"가서 싸우는 게 제 앞길 가로막는다 생각하세요?"

"아버지 아버지 제 자랑 아니에요?"

"내가 쪽팔리다는 소리냐?"

"저도 아버지 자랑이 되고 싶지 않고요. 누군가의 자랑으로 사는 거 되게 힘들어요.. 실망이 무서워서 계속 숨게 되고 잘하는 척 괜찮은 척해야 돼요.. 그러니까 우리 자랑이 되지 말아요.. 우리 그냥 아버지 아들 해요..."

 

너무 좋은 말인듯 하다.. 우리 도산이가 이제 당당해졌어요...

누구의 자랑말고.. 그냥 아버지.. 아들... 

 

 

 

 

 

달미에게 연락을 못해서 안절부절 하시더니..

동찬씨 티셔츠 뺏어 입고.....

당당히 데모데이 오리엔테이션 진행하는 지평!!!

"투스토니 글로벌이니... 규모에 연연하는 순간 무대는 부담이 됩니다. 여러분의 사업철학과 맞는 투자자를 찾는다 생각하세요.. 부담은 두고 자신감만 들고 무대에 서요..  지금 당신이 얼마나 신나고 가슴 뛰는지만 전달해도 성공입니다."

 

"쫄지 마세요"

 

 

 

 

 

 

"아까 그게 무슨 소리야? 그네 타는 아이"

"그래 내가 샌드박스 들어올 때 네 얘기 좀 빌려 썼다.. 별생각 없이 썼는데, 일이 커지더라.. 윤 대표가 우리 아빠를 그렇게 의미심장하게 기억할 줄 몰랐거든..."

"우리 아빠? 성도 버린 주제에.... 그 말 참 쉽게 나온다. 남의 추억 훔쳐놓고 어쩜 그렇게 뻔뻔해?"

"그래 미안하다.. 근데 지금 네 꼴 보니까.. 별로 훔쳤다는 생각이 안 드네.."

"내 꼴이 뭐"

"묻자..  지금 그네 타기 무서워서 못 타겠다고 징징대는 애가 너니 나니.. 실패하면 어떡하나 겁먹는 애가 너야 나야 이래도 내가 너한테 사과해야 되니?"

 

"사과하세요.. 훔쳤잖아요.. 남의 추억까지 훔쳐다 쓸 만큼 당신 별 볼 일 없었잖아요.. 자신 없죠? 그거 들키기 싫어서 숨기고 속이고.. 힘들지 않아요? 힘들 텐데............"

 

"당신이 뭘 알아?"

"잘 알죠.. 나도 비슷한 짓을 했으니까......"

 

 

 

 

 

 

 

"달미야 나 더 이상 너 헷갈리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지금까지 나에 대한 거 다 지워~ "

"지우다니? 무슨 말이야?"

"나 너한테 편지 쓴 적 없어. 널 안지 몇 달 안됐고. 옷도 이런 거 입어.. 고스톱이 소원인 적도 없었고. 생일은 5월 7일 아니야. 나에 대한 감정까지 헷갈리면 없던 걸로 해.. 다 지워도 돼~~ 그걸로 네가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만 한 가지.. 삼산텍이 여기까지 온 거.. 네가 만든 성과야.. 가짜 아니고 진짜 네가 만든 성과.... 네가 장담해.. 그러니까 절대 그건 의심하지 마... "

 

 

 

 

지평의 대안이 되어 준다는 말이 신경 쓰이는 도산!!

"전에 말씀하신 그 제안.. 회사에 날개를 달 수 있다는.. 그 제안 아직 유효합니까?"

"아직 유효하죠.. 당연히... 근데 갑자기 왜 마음이 바뀌셨을까?"

 

"대안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요.. 실패에 대한 대안이요...."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달미와 도산.. 

이 시간의 끝에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작가님만이 알겠죠?!

아프면서 성장하는 건 맞지만.. 

아픈 청춘들을 보니.. 마음이 아파요... 

 

 


복수하기... 의 서사는.. 용산이가 맞네요... 

용산이 형도 샌드박스 2기에 대표였지만

데모데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을 했던 것...

그 당시 여러 악재로 힘들었던 용산이 형님의 선택이였지만

용산은 그 화살을 지평에게로 향하고 있네요...

"애도까지 남발했는데... 기억도 못할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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