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함 얘기해 봐요 우리 회사에 왜 지원하고 싶은지?"
"데모데이 때 대표님이 한 말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게 제 소명입니다.
"그게 왜 인상적이었을까?"
"그때 한 말 15년 전에 아버지가 한 말과 같았거든요"
"난 말이야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막 상상이 된다. 세상이 무지막지하게 달라진다고"
"아빠는 맞아서 회사 그만둔 게 아냐.. 그런 세상을 준비하려고 그만둔 거야."
"그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쩌면 대표님과 나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3년 후...
청명 컴퍼니가 대표가 된 달미!!
한지평 팀장님은 상무님이 되고!!
삼산이 들은 투 스토와의 의무기간이 끝나게 된다.
>>> EPISODE 13
>>> 컴포트 존(COMFORTZONE) : 사람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해 안주하게 만드는 구역
도산과 마주친 지평.. 서로의 불편한 안부를 묻고...
랜섬웨어 감염으로 위기에 처한 청명 컴퍼니...
"달미야.. 나야 도산이... 너 지금 어디야?
달미야.. 괜찮아?
내가 지금 갈게.. "
삼산텍 식구들은 모두 모여 랜섬웨어 해결을 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도산과 달미..
"좋아.. 좋아서 지루했어... "
"오늘 진짜 고마웠어.."
"나도.. 오래간만에 치열했어... "
뒤늦게 알게 된 지평...
괜찮냐고 묻는 지평에게 괜찮은 척 하지만....
"왜 하필 이럴 때.. 하필 이럴때 와서 한상무님도 알잖아요. 제가 아무리 한심해도 이정도는 아니잖아요 왜 이럴때 휴가를 오냐.... 고르고 골라서 제일 엉망일 때.. 아니 예고라도 하고 오든가.. 사람 쪽팔리게..."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뻐 보이고 싶고, 멋져 보이고 싶은 건 당연한 거겠죠...
지평은 달미 마음에 누가 있는지 너무 잘 알아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을 듯합니다.
'거절하면 어떡하지?'가 아니라 답이 거절이라는 것을 알아서.. ㅜ.ㅜ
달미에게 가는 남도산을 마주친 지평!
"나랑 얘기 좀 합시다."
"전 한상무 님이랑 할 얘기 없습니다."
"서달미씨한테 용무가 있어서 가는 거잖아. 그렇다면 오늘은 안됩니다. "
"달미 만나려면 상무님 허락받아야 합니까? 무슨 자격으로요."
"나 자격 있는 거 같은데... 3년은 꽤 긴 시간이잖아요. 관계가 변할 만큼 충분히 길죠.."
'무슨 짓을 한 거냐... 대체........'
"지금 엘리베이터에서 남도산 씨를 만났습니다. 달 미씨한테 간다길래 막으려다 보니까 우리 사일 오해할만한 얘기를 했네요. 미안합니다. "
성격 깔끔한 한지평 상무님...
달미에게 바로 전화해 남도산과의 이야기를 전해주지만
지금 자신이 모습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달미는
도산이의 전화를 피한다.
3년을 잊고 살아도
3년을 지구 반대편에 가서 살아도
넌 겨우 3초
3초 만에 내 모든 시간과 거리를
없던 걸로 만들었다.
>>> EPISODE 14
>>> 엘리베이터 스피치(ELEVATOR SPEECH) : 엘리베이터를 타서 내리는 시간만큼의 짧고 설득력 있는 스피치
삼산이 들은 한국에 남기로 결정하고... 가위, 바위, 보로 대표를 정한다... ^^;;;
쌍둥이 엔지니어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청명 컴퍼니는 새로운 엔지니어를 영입해야 하고...
인재는 삼산이 들을 영입하기를 요구한다. 달미는 도산이의 발목을 잡을 수 없다며 못하겠다고 하지만...
"남도산을 영입하는 게 그 친구 발목 잡는 짓이니?
아니.. 남도산, 이철산, 김용산 데려와.. 못하면 너 해고야.. "
"지금 협박하는 거야?"
"아니 기횔 주는 거야. 3년 전 네이처 모닝 시절 내 회사 대주주는 여지없이 날 잘랐어. 근데 난 달라. 기회를 주잖아. 그 세명을 데리고 오든가.. 남의 발목이나 잡는 대표 자리 내놓든가.. 선택해!! "
영입을 위해 삼산이들 찾아온 서달미!!
"달미야.. 네가 그랬지?
허상을 붙잡고 생떼 부리지 말자고..
그땐 그 말이 진짜 야속했거든..
근데 지나닌까 알겠더라.. 네말이 맞아.
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였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네가 아니였어.
그걸 인정하는데 3년을 거의 다 섰어..
이제 더이상 헷갈리고 싶지 않아.
그래서 나 더는 너 보고 싶지 않아. "
"그말 막상 들으닌까.. 되게 아프다. 그땐 너도 이랬겠네.. 늦었지만 미안해.. "
아버지는 젊은 시절 마음이 힘들 때 돌아가신 숙조부님댁까지 자전거를 탔다고 하셨다. 몸이 죽을 만큼 힘들면 고민은 사사로워지더라고.. 그래서 난 아버지 말씀 때로 자전거를 탔다 부디 고단함이 모든 고민을 덮어 버리게 불면의 밤을 채우는 너를 지워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그러나 아버지 말은 틀렸다 몸이 힘들수록 생각은 또렷해졌다.
"너네 부모님이 알려주셨어... 너 여기 있을 거라고.."
뭐가 이렇게 어려워
군대에서 몇 년 만난 놈들도 연락 끊고 잘 지내는데...
삼심년 인생에 겨우 몇 달 만난 주제에 넌 뭐가 이렇게 어려워
"너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온 줄 알아?"
너를 잊겠다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5시간 꼬박 저 자전거 타고 왔어."
3년을 도망쳤는데도..
"비포장도로에서 넘어지고 구르고 개고생하면서 왔는데..."
넌 왜 조금도 흐려지지 조차 않는지..
"넌 어떻게 이렇게 쉽게 와"
넌 날 쉽게 지우는데
"난 죽을 만큼 힘든 게.. 너한텐 어떻게 이렇게 쉬워?"
"나도 쉽지 않았어.. 꽤 힘들게 왔어. 그니까 얘기 좀 해..."
엘리베이터 스피치라는 말이 있다.
설득할 누군가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을 때
딱 1분 만에 그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짧고 강력한 말을 뜻한다.
이 말을 바꿔 말하면
누군가의 마음을 바꾸는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저 1분이면 충분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화려한 언변보다는
그 누군가의 눈에 담긴 절박함일 수도 있고
상대방과의 공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강력하게 마음이 움직일 때는
상대가 모든 변수에도 불구하고 진실만을 말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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