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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DRAMA/스타트 업(START-UP)

스타트업 9화 - 리스크(RISK)

by 내성적인마녀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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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바람이 돌풍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15년 전 그때처럼......

 

 

 

그때 난 모든 문제를 풀고 

딱 한문제만 남겨 놓고 있었다

평소에는 쉽게 풀었을 그 문제가 이상하게 날 괴롭혔다. 

그때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딱 한 줄 

그 문제의 풀이가 눈에 들어왔다. 

난 그 바람의 이름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딱 한 줄 

그 한 줄을 봤다는 이유로

아홉 개를 푼 나의 실력은 내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메달이 너무나 무거웠다. 

그래서 결국 난...

 

"이거 가져요 저 필요 없어요.."

"우리 애가 이렇게 욕심이 없어요... 욕심이..."

 

욕심이 없는 게 아니었다. 

난 자격이 없었다. 

그날 시험장에 불어왔던 바람은 행운의 바람이 아니라 

 

 

 

 

훗날 내 자존감을 허무는 매서운 돌풍이었다. 

 

 

 

 

불어오는 바람이 물어다준 행운을 그 행운을 난 잡아버렸고

 

 

 

 

"저기 도산아.. 나 물어볼 게 있는데...."

"뭔데?"

 

 

 

 

또다시 난

15년 전 그때처럼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리스크(RISK)

투자에 따르는 위험

자본이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잠재 가능성

결과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인재 컴퍼니에서 진행 중인 하운 건설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해고 위기의 사람에게 봉변을 당한 인재.

 

 

 

"솔루션 제공자인 저희한테까지 와서 행패를 부릴 줄은 몰랐어요."

"그걸 행패라고 생각합니까?" 

"네?"

"지금까지 원 대표 하는 거 보면서 한 번도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데 방금 그 행패라는 말은 걱정이 되네요"

"행패가 아니면 뭐죠?"

"난 리스크라고 봅니다."

 

 

 

 

"위험하다는 뜻입니까?"

"아니요.. 리스크는 위기라는 뜻이죠. 위험하곤 달라요. 그 정도 차이는 잘 알고 있을 텐데요.."

 

위험 : 해로움이나 손실이 생길 우려가 있음

위기 : 위험한 고비나 시기

차이가 뭘까? 궁금해서 사전 찾아 봤답니다. ^^;;;

 

 

 

 

달미는 지평과 미팅 중.....

"아마추어는 VOC를 감정으로 대응하죠. 프로는 데이터로 대응하고.."

VOC(Voice Of Customer) - 사용자의 의견이나 반응

"지금 제가 아마추어 같다는 말인가요?"

"네~ 내가 서대표라면 유저만큼 고객 유치도 신경 쓸 겁니다."

"눈길은 유저가 수익이 되는 사업모델이 아니잖아요.  사업모델과 수익모델을 분리해야 돼요...."

 

 

지평의 글씨에..

달미는 생각이 많이 지죠.. 

자꾸자꾸 생겨나는 의심들.. 의문들.. 

 

 

 

 

 

 

 

도산이 부모들께서는 

도산이가 대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촌형님은 도산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사촌형님 처음에 나왔을 때는 그냥 스쳐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사건 사건마다 포인트 되어 주시 네요...

 

 

 

 

아버지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하기 위해 

과음 중인 도산이......

아직도 아버지가 무서운 걸 보니.

도산이도 결이 고운 사람인가 봅니다. 

아버지에게 이야기하기 위해

시뮬레이션하는 중~~~ 

 

"속여서 죄송합니다. 아버지...  대표 자격도 능력도 없는 놈이 눈 가리고 아옹을 좀 길게 했네요... 애초에 별거 아닌 놈이 그냥 창업하겠다고 나댔어요.. 제가 틀렸어요. 제가.. 개차반이라 죄송해요.. 근데 아버지.. 틀려서.. 불꽃놀이를 봤거든요.."

 

 

 

 

틀린 길로 잘못 들어섰다가 불꽃놀이를 봤는데..

그게 되게 근사했거든요. 

 

 

 

 

왜 그랬어?

그러게 왜 그랬을까?

왜 거짓말했어?

처음엔 네가 웃는 게 좋아서 그랬어

지금은?

울까 봐? 지금 처럼 네가 울까봐? 

미치겠다.  어떡하니 나...

 

 

 

 

용산, 철산은 달미를 부르고

달미네 집에서 도산이를 하루만 재워 달라고 부탁한다. 

 

택시를 잡으려는 순간 나타난 지평!!!

 

 

 

 

"이런 쓸데없는 우연이.... "

그르게 용산아.... ㅋㅋ

 

 

 

 

"주제 파악 못하는 놈이 주량 파악까지 못하나 봐요

도산이 애가 많이 부실하네

거북목에 골다공증인가 봐요 "

 

이런 식으로 질투를..... ㅋㅋ

 

 

 

 

 

달미할머니가 차려주신 밥상.. 

집에 온 지평이에게 밥 챙겨주시고 싶으셔서 

차리신 거겠죠?! 

 

딱 식사만 하고 가겠다는 지평.. 

딱 맞춰 도산은 일어나고.. 

 

 

 

 

"제가 왜 여기 있는 거죠? 방금 전까지 친구들이랑 술..."

 

 

 

 

"친구들이 널 버렸어.. 나랑 서달미씨가 널 주워왔고..."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갈래?"

 

 

 

 

"그래도 돼? "

"돼... 술 다 깨려면 너무 늦으닌까.. 오늘 여기서 자고 가"

 

"나도.. 자고 가도 됩니까?!"

 

 

 

 

"도산이 혼자 두고 가는 건 불안해서요.. 우리는 각별한 사이닌까.. 아니면 지금 나랑 같이 가든가......."

 

 

결국 달미네 에서  동침하는 지평과 도산 

잠은 안 자고 누가 누가 더 못났나.. 배틀 중... ^^

 

 

 

 

" 그래요. 쥐뿔 없고.. 딱 하나 있어요. 겨우 딱 하나 있는 게 그게 나한테 전부인데. 그걸 욕심냅니까?"

 

 

 

 

"그럼 바꿉시다. 한강뷰 아파트랑 차보다 비싼 시계 줄 테니까..  그 딱 하나랑 바꿔요"

 

"싫습니다.."

 

 

 

잠에서 깬 도산은 

달미가 거실에서 훌쩍이는 것을 보게 되고 

눈길 리뷰에 달린 달미의 글을 읽는다.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내 딸과 강주에 다녀왔습니다. 눈길이 "수많은 해바라기가 아름답게 피었습니다."라고 얘기해주더군요. 시력이 온전할 때 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눈길이 말해주는 아름답다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겠죠? 사는데 너무 바빠 아름다움을 눈에 많이 담아 주지 못한 게 후회가 됩니다. 리뷰가 아니라 부질없는 푸념이었네요.

 

부질없는 푸념이라 하셨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귀한 푸념이었습니다.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주고 싶은 마음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도 소영 님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훗날 후회하지 않도록..... 

 

 

 

달미와 원덕 여사에게 데이트 신청하는 도산.. 

 

 

어디 가냐고 묻는 지평에게..

 

"알면 이번에도 따라오게 데이트인데???" 

"데이트?!"

혼자 남겨지는 지평.... ㅜ.ㅜ

 

 

 

 

 

 

 

 

"할머니.. 제발 저쪽 좀 보세요... 바다 풍경 예술인데...."

 

 

 

 

"풍경이 밥 먹여주냐......." ㅎㅎ

 

 

 

 

"너 내 답글 읽었지?"

"아니... 그게..."

"고마워~~~"

 

 

 

 

"영실아.. 지금 뭐가 보이니?"

 

 

 

 

아름다운 바다에 연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지평이도 얼른 할머니께서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 부탁으로 자신의 마음도 거두려고 애 섰던 지평이 인데

늦게 알 수록 더 많이 아파해야 할 듯합니다. 

 

 

 

 


"도산이가 할머니한테 이걸 보여주고 싶었데..."

"그러게.. 고맙네..."

 

 

 

 

"할머니 전에 나한테 물어봤었잖아.. 15년 전 도산이랑 지금 도산이랑 누가 더 좋냐고? 그 둘이 다를 수가 있을까?"

"뭔 소리야 그게.."

"아니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나 이상하지?"

"이상하지 그럼?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

"너 도산이 좋아하잖아"

"좋아.. 너무 좋아서... 할머니 나 겁나... 궁금한 게 많은데 물어보기가 무서워."

 

 

 

 

길을 잘못 들어선.. 도산과 달미!!! 

 

 

 

"와 나 별 저렇게 많은 거 처음 봐!"

"나도.. 길 헤맬만하네.."

"달미야.. 좀 더 헤매 볼까?"

"집에 가기 싫구나?"

"부모님이랑 싸웠구나?"

"아니.. 어떻게 부모님이랑 싸워.. 그냥.. 내가 좋은 아들이 아니라서.. 기대에 못 미치니까 죄송해서 그렇지...."

"뭔지 알 것 같다.. 넌 달처럼 훤하고 싶은데 겨우 먼지 같은 별이 된 것 같다.. 이런 건가?"

"달미야.. 엄밀히 말하면 적절한 비유는 아니야.. 별은 항성이고 달은 위성이거든.. 저기 별들이 먼지처럼 보여도 웬만한 별들이 달 보다 어마어마하게 커.. 질량도 그렇고 에너지도 그렇고................ 이래서.. 공돌이들이 욕을 먹어!!"

 

 

 

 

"적절한 비유 같은데??! 너는 저기 있는 겨우 먼지 같은 별이 맞아.. 항성이고 달보다 어마어마하게 커.. 그러니까 도망치지 마 언젠가 부모님도 아실 거야.. 나처럼. "

 

 

 

 

"달미야.. 미안해.."

"뭐가?"

"그냥.. 길을 잘못 들어와서.."

 

 

 

 

 

 

 

집으로 돌아온 도산은....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버지.. 그냥 애초에 별것도 아닌 놈이 창업하겠다고 나댄 거예요.. 죄송해요"

"네가 왜 별게 아니야.. 별게 아닌 놈이 수학올림피아드 최연소 금상을 어떻게 타?"

"아버지.. 컨닝했어요.. 죄송해요..

빵점 짜리가 그동안 백점짜리 흉내 냈어요.

죄송해요 아버지

제가 아무리 10점이 되고 20점이 되어도

아버지는 늘 실망만 하시닌까..

저도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아버지... 

죄송해요......"

 

 

 

 

"아버지는 괜찮으세요?"

"괜찮치는 않지.. 근데 괜찮아지실 거다.. 걱정 안 해도 돼! 홀가분해졌니 이제?"

"홀가분해서 죄송해요"

"홀가분한 게 뭐가 죄송해~ 네가 죄송할 건 따로 있어.. 네 얘기 남한테 듣는 거 그거 되게 속상해..

네가 죽을죄를 진 것보다 그걸 늦게 아는 게 서운해.. "

 

 

 

항상 눌려있다고 느꼈던 도산이가 

자신을 묶어 놓고 있었던 마음의 짐으로부터 

하나하나 벗어나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달미가 의심하고 있는 것이 걱정이 되는 할머니.. 

달미의 편지(1회때 넣어둔 편지)를 가져와서 도산이에게 전해 줘야 겠다는 할머니에게 

지평이는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묻고 

도산이랑 달미가 다치지 않길 바란다는 원덕 여사님의 말에

 

 

 

 

"그만 할래요.. 가서 도산이 가짜다.. 속여서 미안하다 이야기할 겁니다..."

 

 

 

 

"야 너 저번에 분명히 달미 실망시키지 싫다고..."

"네 싫어요..  근데 지금 이대로는 더 싫어요.. 죄송해요 할머니.. 그때 제가 거짓말했어요. 저 달미 좋아합니다."

 

 

 

 

" 네가 이러면 안 되지.."

 

 

 

 

"왜 안 되는 데요?"

"왜라니? 달미랑 도산이랑 지금 멀쩡하게 잘 사귀고 있는데..."

"내가 안 멀쩡해요.. 신경 쓰이고 욕심나고 억울하고.. 나 지금 뭐하는 짓인지?!"

"그럼 그때 얘기하지 그랬냐...  지금은 안돼.. 이러면 안 되지..."

 

 

 

 

"왜 안 되는 데요.. 왜 도산인 되고 난 안되냐고요.. 그래요 맞아요.. 이러면 안돼요..  애초에 이러면 안됐어요.. 애초에 할머니를 만나지 말았어야 되는데.. 저 진짜 잘 살고 있었거든요.. 부족한 것 없이 잘... 괜히 순딩이 소리에 놀아나가지고.. 되지도 않는 오지랖 부렸네요. 그때처럼 등신 짓 했어요."

 

 

 

 

"미안하다.. 내가 많이 미안해.. "

 

 

 

 

 

 

 

 

 

 

 

화내서 죄송해요.. 제가 선주시에 다녀올게요. 다녀와서 도산이에게 전달하겠습니다. 

할머니에게 보낸 문자는 할머니 휴대폰을 가지고 있던 달미가 읽게 되고....

다시 한번 진실을 먼저 이야기할 기회를 도산은 잃어버린다. 

 

 

 

 

팀장님이 여긴 어떻게 알아요?

팀장님 우리 할머니랑 원래부터 아는 사이예요?

팀장님 누구예요?

도산이는 누구죠?

팀장님... 제발 무슨 얘기라도 좀 해봐요.....

 

 

 

 

도산아.. 15년 전에 너랑 내가 편지 놔뒀던데.. 기억나?

어디야?

대답해.. 제발.... 

왜 대답을 못해.. 왜 여기 네가 아니라 한 팀장님이 와있어?

 

 

 

다시 바람이 돌풍이 되어 나를 향해 매섭게 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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