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ISODE 11
지평이의 대안이 되어 준다는 말이 싫었던 도산은
알렉스를 찾아가고
삼산텍 팀원 모두를 데려가고 눈길 서비스도 유지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이봐요.. 남도산씨..
난 당신이 굉장히 탐이 나요..
코다.. 눈길.. 해거톤에서 보여준 당신 실력으로 당신 검증은 이미 끝났어요.
근데 인수는 다른 문제 입니다. 나는 자선사업가가 아니거든..
팀에 대한 검증은... 글쎄...
아무튼 우리 데모데이에서 봅시다. 인수든 스카우트든 보고 결정합시다.
> 엑시트(EXIT) :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단계
매각, 상장, 인수합병, 기업청산 등이 있다.
데모데이는 시작이 되고
인재컴퍼니 발표 중
도산이 아버지의 등장..
36억...
그 36억으로 먹고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은 이제 뭘 먹고 삽니까?
사람들을 이렇게 벼랑끝으로 내모는 사업을 하면서 당신들은 소명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소명이라..
백년전에도 소장님과 비슷한 말을 한 분들이 있어요. 인력거꾼들이 택시가 처음 도입될 때 소장님처럼 시위를 했죠. 만일 소장님 말씀처럼 혁신 대신 밥그릇을 챙겼다면 우린 지금 택시 대신 인력거를 타고 다녀야 합니다. 핸드폰 대신 교환원을 두고 유선전화기를 써야 하고요.. 그런 세상을 소장님은 원하시나요? 아니죠? 미래에 후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과 같은 세상에 살고 싶지 않겠죠 보다 나은 세상에 살고 싶을 겁니다. 바로 보다 그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게 제 소명입니다.
인재는 도산의 아버지에게 도산과 같은 길을 가는 자신을 왜 공격하는 지를 묻는다...
맞습니다. 내 아들도 당신과 같은 길을 가고 있어요.
당신이나 내 아들 같은 사람만 있으면
이 세상에 혁신이란게 아주 빠르게 올 겁니다.
근데 너무 빠르면 못써요.
그 속도에 치여 많은 사람들이 다칩니다.
생계를 잃고 새로운 세상에 적응 못하는 사람이 많아져요.
나 같은 사람이라도 있어야 그 속도가 조절되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이 적응하고 같이 살아갈 속도
그 속도를 위해 난 계속 싸울 겁니다.
아들이 가는 길이 나하고 다를 수 있죠.
아들은 아들이고
난 나닌까
내 아들은 미래를 향해서 나가고
난 내 현재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겁니다.
아마 그 사이 어디쯤에
그 혁신의 속도 라는게 결정되겠죠.
기술에 관심이 많은 알렉스!!
두팀다 경량화랑 사람인식 기술이 포인트!!
똑같은 사양으로 테스해보기를 요구한다.
해커톤에 이어서 2차전이 되어 버린 상황!!
이번엔 삼산텍의 승!!
데모데이에서 1등을 차지한 삼산텍!!
그 모습을 씁쓸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지평!!
"우리가 하는 일이 원래 쓴소리 많이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 원망도 클 수밖에.. 그때 한 팀장은 당연히 해야 할 지적을 했습니다. 한팀장 아니었으면 내가 했을 껄요"
"당연히 해야 될 지적이었을까요? 대표님 저는 삼산텍한테 늘 안된다고 지적만 했어요. 근데 오늘 우승까지 해냈네요. 어쩌면 김용산 그 친구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산텍은 투스토와 인수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 EPISODE 12
> 애크하이어(ACQHIRE) : 뛰어난 인재 영입을 목적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
알렉스는 달미와 사하를 해고시키고
삼산이들만 실리콘밸리로 데려간다고 통보하고..
도산이는 화를 내지만..
이미 사인한 것은 지워지지 않으니..
"그러고 보니 데모데이 때 기술 질문만 하셨네요.."
"서비스나 비전에 대해선 묻지 않으셨죠.. 정말 눈길 서비스를 유지할 생각은 있으십니까?"
"이봐요.. 좋게 생각해요.. 좋은 가격에 인수돼서 다들 큰돈 만졌고, 실리콘밸리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도 생겼고 냉정하게 생각해서 나쁜 점이 하나도 없어요."
너무 맞는 말인데.. 우리 삼산이들에게는 잔인한 현실 일뿐.....
세상의 쓴맛을 보고 있는 삼산텍 식구들..
이런 시절이 있었죠...
내 생각대로 다 풀릴 것 같고
내미는 손길이 다 호의로 느껴졌던 어린 시절.. ^^;;;
쓴소리라도 솔직한 말을 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는 지평에게
용산은 감정을 지우고 지금 이 상황을 이야기하라 하고..
"계약은 끝났고, 내 탓 네 탓 따질 상황 아니에요.. 굳이 따지자면 계약서 확인 안 한 당신들이 가장 큰 책임 이니까 그냥 받아들이세요. "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죠?"
"투스토가 30억이나 주고 인수한 건 눈길 서비스의 사업성이 아니라 눈길 솔루션의 정확도 때문이에요. 그래서 두 사람이 해고되는 거고.. 저들이 남는 겁니다. "
알렉스가 나쁜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제가 세상의 때가 많이 묻어서 인가 봐요... ^^;;
처음에 계약 이야기 나왔을 때.. 전 도산이만 데리고 가고 모두 버려질 줄 알았거든요..
알렉스의 선택은 오직 도산이었으니...
도산이와 지평이의 주먹질이 오고 가고....
도산이는 벌어진 상황에 대해 화가 나 지평이에게 분풀이한 것 같고...
지평이는 일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 도산이에게 화가 났을 거고...
"이번 인수 나쁠 것 없어요. 팀 해체되는 것만 빼면 오히려 좋은 조건이에요. 눈길은 포기해요. 어차피 이번 건 아니어도 오래 못 갈 서비스였어.그 좋은 기술 좀 더 돈 되는데 써요.왜 캐비어로 알탕을 만드나?!"
"눈길은 돈 많이 벌고.. 그 돈으로.."
"도와주세요......"
"눈길 달미 할머니 때문에 시작한 서비스예요.할머니 눈이 많이 안 좋아요. 머지않아 실명하실 거예요."
"도와주세요.. 제발.. "
도산이도 정말 이야기하기 싫었을 것 같아요..
지평이에게 도움받은 것이 싫어서..
죽어라 해서 얻은 결과가
팀 해체에다가 눈길 서비스 중단이라니..
무엇보다 눈길 서비스를 중단할 수 없었던 도산이가
도움을 청할 곳이.. 지평이 밖에 없었겠죠..
"저요.. 남이 상처 받든 말든 막말하는 개차반이예요. 세상 잘난 척 다 아는 척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등신이라고요. 저 순딩이 아니에요.. "
"지평아... 왜 그래? 응? 무슨 일이야?"
"할머니.. "
"얘가 왜 이래?"
"할머니.. 죄송해요... 할머니.. 내가 미안해요.."
달미네 집에서 나오던 지평은 달미와 마주치고..
"저, 아까는 미안했습니다. 내가 너무 생각 없이 말을 해서.."
"아니에요.. 필요한 말을 해 주셨어요. "
"팀장님... 저희 어떻게 해야 돼요?"
"어떤 답을 원해요?"
"팩트를 얘기해 주세요....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오지 않을 미래 말고.. 현실이요.. 솔직하고 냉정하게..."
"그게...."
"힘든 부탁일까요? 아니요.. 내가 힘들게 뭐 있어요.. 듣는 쪽이 힘들까 봐 그러지.. 미안하고.."
"팀장님.. 아까부터 자꾸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저 팀장님 말 듣고 한 번도 힘든 적 없었어요.. 상처 받은 적도 없고.. 단 한 번도....."
"한 번도?"
"네.. 단 한 번도... 두 번..... 세 번.... 뭐.. 열 번 미만으로 상처는 받았어요.. 근데 바로 인정했네요.. 내가 봐도 한심했거든요.."
"맷집 세네.. 서달미씨...."
"네, 저 맷집 세요.. 그러니까 얘기해주세요.. 저희 어떡해요?"
"투스토하고 이 계약으로 싸우자고 들면은 이기지 못할 거예요.. 체급이 다를뿐더러.. 계약에는 문제가 없으니까"
"그러면요?"
"이기지 못할 적이면.. 아군이 돼라..라는 말이 있죠."
도산을 밀어내는 달미..
달미도 아프고..
도산이도 아프고..
도산은 알렉스를 찾아가고..
지평과 마주친다.
눈길을 부탁하러 간 두 사람!!
눈길은 어떻게 될까요?!
도산은 실리콘밸리로...
달미는 인재 컴퍼니로?!
달미가 인재컴퍼니에 이력서를 들고 갈 줄은..
달미정도의 정신력과 맷집이면..
성공 못하는게 이상할 듯.. ^^;;;
밉다밉다 하지만...
서로를 대하는 표현방식일뿐
어찌되었던 자매이니..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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