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생일에 아빠가 예쁜 오르골을 사 왔어.
아빤 그 상자를 열면 음악 소리가 나온다고 했거든...
근데 난 한번도 열어 본 적이 없어.. 웃기지?
그 예쁜 상자를 열었는데
만일 음악 소리가 이상하면 어떡하지?
아예 소리가 안나면..그런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못 열었어.
무슨 헛소리 하나 싶지?
무슨 뜻이냐면 도산이 넌 내 예쁜 오르골이야..
열리든 안열리든.. 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어.
혹시 모르고 있다면 알기 바래..
분명 넌 아주 기분 좋은 멜로디를 품었을 거야.. 내가 장담해..
긴 시간 위로가 되어 줬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달미의 편지를 읽던 도산은 네트워크 파티로... GO! GO!
"많이 기다렸지?"
"응.... 엄청....... 보고 싶었어....."
들킬 듯... 말듯.... 불안... 불안..... 지평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여긴 왜 온겁니까? 분명히 난 샌드박스는 내 능력 밖이라고 이야기했어요.."
"네.. 압니다. 뭐 바라고 온 거 아니에요.."
"그럼 뭐~ 유니세프입니까? 그냥 도와주러 왔다고?"
"근데 도움이 됐나 잘 모르겠네요..."
"도움됐어요.. 당신 여기서 이미 잘 나가는 CEO됐으닌까."
"제가요? 왜요?"
"나랑 같이 있잖아요."
"자랑입니까?"
"솔직한 겁니다.. 계속 떠들어요.. 그래야 있어보이닌까.. 애국가 가사라도...."
동해물과 백두산이~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ㅋㅋㅋㅋㅋㅋㅋ
"염치없는 소리 겠지만 많이 보고 싶었어. 걱정 많이 했고. 엄마가 정말 미안해 이렇게 잘 자라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보시다시피 저 잘 살았어요. 일 열심히 하고 연애도 하면서 하루하루 그날의 선택에 감사하며 그니까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앞으로도 쓸데없는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네.. 앞으로 더 잘 살 거니까."
"솔직히 지금은 언니보다 살짝 쳐져요.. 인정!!! 근데 언닌 나보다 3살 더 많잖아.. 그니까 3년 후로 하죠.. 그땐 내가 더 잘 나간다에 만원. 어때?"
"만원?!"
"만원 넘으면 내기가 아니라 도박이래.. 할머니가.."
"좋아.. 만원. 근데 웬만큼 해서는 힘들걸.."
"알지.. 그래서 도산이랑 동업해서 회사 잘 키워보려고. 잡스나 주커버그 레벨쯤 되어볼게.. 따라올 엄두도 못네게.."
"허세가 늘었다"
"꿈이 커진거 지"
"너무 어처구니없이 지르니까 기대가 되네"
"어~기대해."
"달미야 뭣도 없이 지르기만 하면 사기꾼이야. 수습하면 네 아빠고.. 파이팅!!!!"
"아... 짜증 나.. 사람 헷갈리게... 왜 그러냐 진짜...."
"안 물어봐?"
"뭘?"
"왜 갑자기 와달라고 했는지.. 왜 엄마 언니 앞에서 잘난 척했는지.. 왜 울었는지? 안 궁금해?"
"궁금해..."
"근데 왜 안 물어봐?"
"그게 내가 과묵한 훈남 콘셉트이라........"
"뭐?!... 웃으면 안되는데..... 울다가 웃으면 나면 안 되는 털이 나는데...?!"
"아니야.. 걱정하지 마.. 낭설이야... 그게 사실이라면 모든 인류에 엉덩이에 머리 털보다 많은 털이 낫겠지? 그런 감정 변화는 숱하게 겪으닌까 걱정하지만..."
"그래? 위로가 되네...."
도산이에 대해서 궁금하다고 이야기하는 달미..
도산이의 이야기에 멋지다고 이야기해주는 달미..
지평이의 독촉(?)으로 마무리되어가는 오늘의 만남!!
"저기 달미야....."
"어?"
"혹시 오르골 열어 봤어?"
"어~~~~~"
"소리 어땠어?"
"아주 아주 아주 말도 안 되게... 근사했어."
나 답지 않게 그때 난
너와 같은 생각을 했었다.
헤매도 좋으니 지도 없는 항해를 떠나도 괜찮겠다.
너와 함께라면.....
"아버지 덕분에 비싼 수업 했네요.. 쉽게 시작하면 쉽게 뺏긴다는 거... 지분 없는 CEO는 씹던 껌만 못하다는 거 좋은 가르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미국 안 갑니다. 미국 지사도 저 덜떨어진 팔푼이한테 맡겨보시든가...."
"후련해~~? 네가 어떻게 키운 회사인데 속도 좋다... 날아갈 것 같아?!"
"아니... 엿 같아......"
샌드박스로 모이는..... 달미.. 인재.. 도산.. 지평.... and who?!
고층부로 갈아타기..........
씹던 껌 되지 않기.........
오해를 현실로 만들기...........
빚을 갚기...........
복수하기.....
달미를 실망시키기 싫은 두 남자...
"도산아... 너 혹시 그 서달미라는 여자 좋냐?!"
"응..........."
"너 혹시 이러는 이유가 우리 달미 좋아했었냐?"
"아니요..........."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달미&도산..
"차는 어쩌고?"
"어제 철산이 집에서 자고 와가지고... 그래서 옷도.. 이모양이야.... "
"왜~ 친숙하고 좋은데... 그동안 너~~~ 무 완벽해서 살짝 부담스러웠거든..."
"나 완벽한 거 없는데......"
"내일 뭐해?"
"별거 없는데?!"
"진짜? 생일인데 약속이 없어?"
"아.. 생일이었지? 깜빡했어."
"네가 편지에 썼던 소원 기억나?"
"당연히 기억나지... "
"내가 그날 소원 들어줄게.. 시간 비워나...."
"그래"
"너 회사 들어가 봐야 되는 거 아니야?"
"너 데려다주고 가려고"
"내가 손이 큰 편인데 네 손에 비하면 애기 손이네...."
손 꼭 잡은.. 달미와 도산.......^^
"순진한 겁니까? 멍청한 겁니까? 아예 알고리즘을 갖다 바치지 그래요?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을 했어야죠.. 기본 중에 기본 아닙니까?!
"까려고 곱게 하는 겁니다. 까려고.. 어차피 안 탈 차면 멋지다 덕담만 해주면 끝내면 돼.. 내가 탈 생각이 있으니까 타이어 갈았냐... 라이닝 문제없냐.... 깐깐하게 체크하고 쓴소리를 하죠.. 당신들 차를 내가 탈 생각이 있으닌까.. 앞으로 뭐든 결정할 때.. 뭐든 물어보고 진행해요.. 알았죠?!"
을로 세팅되어 버린 삼산텍~~^^
그 옛날 도산이의 생일로... 갑이 되어버린 삼산텍~~ㅋ
그 옛날 도산이의 생일.. 사실은 지평이의 생일...
지금의 도산이는 다시 변신 준비......
"근데 팀장님.. 왜 이렇게 까지 하시는 거예요? "
"말했잖아요.. 빚 갚는 중이라고.."
"그닌까 얼마나 큰 빚이길래.. 팀장님 재력으로 감당이 안돼요?"
"돈으로 갚을 수나 있었으면 좋겠네......."
요즘 같이 돈으로다 될듯한 세상에서..
너무 따뜻한 대사...
"이거 할머니 선물.. 그 옛날 도산이 한테 주는 거래......"
"자 이제 어디로 가? 집? 사무실? 고스톱 치려면 어디든 들어가야지?"
"고스톱?!"
고스톱을 위해 모인 삼산텍과 달미.. 그리고 장소 제공자 지평..^^
달미는 삼산텍 사무실로 알고 있는곳이 지평의 집!!
달미 할머니가 싸주신 그 옛날 도산이에게 주는 생일 선물 도시락!!
도시락을 보고.. 왜 소원이 고스톱이었는지 생각 나는 지평!!
그 옛날 도산이의 생일 선물!! 다 함께 고스톱!!!
내가 볼 수 없는 나의 표정들..
내 마음을 내가 알기 전 다른사람에게 들켜버리는 이유일지도...
한바탕의 생일잔치(?)가 끝나고...
"옷은 가져가요.. 내가 사주는 겁니다."
"아닙니다. 제 옷은 제가 살게요..."
"당신 스타일이....."
"네.. 많이 구리죠.. 바꿀게요."
"왜 갑자기 선을 긋지?"
"선을 지키는 겁니다. 네가 이걸 받아버리면 투자가 아니라 적선이 돼버려요. 팁만 주세요.. 스타일이든 사업이든 팁만.. 토 안 달고 무조건 따를게요."
"무조건 따른다.. 당신 회사에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라고 하면? 당신한테 대표 DNA가 없어.. 여려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샌드박스 가게 되면 CEO부터 영입해요."
"제가 대표로서 자질이 없다는 뜻입니까?"
"네"
<액셀러레이팅센터(Accelerating Center) -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 교육, 네트워킹 등을 해주며 성장을 돕는 기관>
샌드박스 1차에 합격하고.... 한자리에 모이게 된.. 삼산텍.. 인재.. 달미..
"도산아..... 네가 여기 왜... 넌 엄청 좋은 사무실 있잖아... 투자도 받고.... "
"나도 궁금하네.. 남도산 씨가 왜 여기 있지?
아직 투자유치를 해본 적이 없다고 나오네.... 경력이라곤 코다에서 1등 한 거?!"
"달미야.. 내가 속여서 미안해.. "
"충격이 큰 가봐들... 속아서 충격이고.. 들켜서 충격이고... "
"그러닌까... 너넨 대표 없으면 샌드박스에 도전할 기회조차 없는 거네..... 하~~~ 주님이 묘하게 응답하셨네....."
주님...
제가 용기를 내 창업이란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가고자 하는 곳이 있으나 그곳은 너무 높고 험하기에 이 여정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저에게 이 길고 고단한 여정을 완주할 힘을 주옵시고 부디 함께 할 동반자를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많이 실망했지?"
"아니, 고마워. 내가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는 것도 고맙고... 도산아~ 삼산텍 CEO로 날 영입해줄래?"
"그래? 나도 비슷한 제안을 할까 하는데.. 마침 우리 팀 개발자 자리가 비었거든.... 당신들을 영입해볼까 하는데 어때요? 보니까 경력이 빈약하네... 대표마저 경력이 빈약하면 서로에게 마이너스 아닌가? 선택해요.. 납니까.. 서달미 입니까?"
"우리 삼산텍 CEO가 되어죠..."
"기꺼이~~~"
"FOLLOW YOUR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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