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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김춘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우리는 겹겹의 특별한 관계 속에서 어우러져 살아간다. 일대일의 협소한 관계는 질식할 듯한 답답함을 안겨 주고 결국 인간을 나약하게 만든다. 다양하게 얽히고설킨 다원적인 관계가 삶을 한층 견고하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특별하며, 누구나 누구에게는 특별하기에. 그리고 그 모든 관계가 특별하기에.. 2020. 12. 30.
학교2013/ 이종석&김우빈 학교 2013 편성 : KBS2 2012.12.03 ~ 2013.01.28(16부작) 벌써 7년의 시간이 흐른 드라마이지만.. 아직까지도 한 번씩 생각이나 정주행 하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는 우정도 있고, 실수도 있고, 좌절도 있고, 성장도 있는 드라마입니다. 청소년의 자충우돌 성장기 말고도 선생님 역으로 나왔던 정인재 선생님 역에 장나라 님도 너무 좋았었죠!! 약간의 이상적인 선생님.. 그래도 어딘가에 한분쯤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선생님이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고남순(이종석)과 박흥수(김우빈)의 스토리를 남겨봅니다. 흥수가 전학을 오게 되면서 같은 학교, 같은 반인 고남순과 박흥수!! 남순에게 너무나 차가운 흥수!! "어쩌냐, 은퇴했는데..다시 주먹을 써버려서.. 너 아닌 척하.. 2020. 12. 25.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중에서.... / 예반 지음 우리는 시련 속에서 강해 지니 어차피 괴로움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 그 괴로움이 나의 것이 되게 하십시오 내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을 알고서 겪어야 하는 괴로움보다는 차라리 사람들이 내게 입힌 상처로 겪는 괴로움이 견디기가 훨씬 쉬울 테니까요 나 자신처럼이나 나를 괴롭히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는 그저 사소한 말 한마디도 그냥 지나칠 줄 모릅니다. 온몸이 괴로움에 떨도록 수천번 거듭하여 그 한마디 말만 생각합니다. 그러고는 그런 말을 하다니 어쩌면 그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하고 사람들을 원망합니다. 그래요, 시간만 넉넉하다면 나의 상상력은 두더지가 파 놓은 조그마한 흙더미로 태산이라도 쌓을 수 있을 테지요 꼭 바뀌어야 할 것은 삶에 대한 자신의 태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 자체를 바.. 2020. 12. 23.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엔딩장면(1~16화) "브람스 좋아하세요?" 나는 왜 그렇게 물었을까? "아니요. 안 좋아합니다... 브람스" 우연한 만남속 어색한듯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던 송아와 준영!! 집으로 가려던 송아가 다시 돌아와 줘서 내가 더 반가웠던 순간이었었죠!! ^^ 송아와 준영이 이야기 나누는 모습... 따뜻한 가사의 OST!! 몇번을 걸어왔던 길 끝엔 네가 있어서 참 좋았어 지금도 난 행복해 익숙해진 우리의 길 변하기 않게 내게 남아줘요 내 곁에서 oh love 깊어진 너의 달빛이 꿈에서 보여요.. OST 너의 달빛 중에서... 음악으로 건넨 준영의 위로~ 나는 음악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내가 언제 위로 받았었는지는 떠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나는 알 수 있었다. 말 보다 음악을 먼저 건넨 이 사람때문에 언젠가 내게.. 2020. 12. 22.
경이로운 소문 7-8화리뷰 가모탁을 찾기 위해... 철거촌에 있는 자매를 찾아온 창규!! 상필의 시신을 처리하고 도주하려는 지청신!! 소문의 기억 속 하나의 소리를 들은 신이는 반응하고.. 신이도 소문의 기억 속으로... 신이 전화기에 포커스 톽! 톽! 톽! 전화기가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죠?! 소문의 기억속에서 신이와 소문의 결투는 공간을 이동하면서 진행이 되고 소문의 기억속으로 소문을 따라오는 신이!! 소문의 기억속 위험에서 빠져나온 하나와 소문!! 잡을 수 있다며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소문에게....... "3단계야 너 그놈이랑 그대로 붙었으면 죽었어." 분노하는 지청신!!! 국수집으로 온 소문과 하나는 소문의 부모님이 악귀에게 먹혀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어휴~~ 그걸 들어가서 보고 왔냐. 그래.. 부모님 돌아.. 2020. 12. 21.
파울로 코엘료 '나의 아저씨'극찬 소설가인 파울로 코엘료가 '나의 아저씨'를 극찬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 16화 까지 못 볼 줄 알았는데, 인간의 심리를 완벽히 묘사한 작품이다. 엄청난 각본, 환상적인 연출, 최고의 출연진에게 찬사를 보낸다." 라고 글을 올렸다. 내가 먼저 회사가서 상황 정리하고 할머니 보러 가자. 할머니 보고 그리고 같이 경찰서에 가자. 걱정하지 마. 집사람이 도와줄 거야. 사실대로 다 말하고 정리하면 돼. 그리고 도준영얘기 다 해도 돼. 나도 집사람도 다 말하기로 했어. 안 들었어? 핸드폰에 대고 집사람이 다 얘기했는데... 어떻게 들어요.... 내가 몰래 듣고 있는 거 다 아는데... 진짜 내가 안 미운가?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어 내가 널 알아!! 아저씨.. 2020. 12. 19.
용기를 내, 무지개 물고기 ! - 마르쿠스 피스터 그림. 글 "여기 봐. 혹부리 아저씨가 꼼짝도 못 하고 끙끙 앓고 계셔." "악마 계곡에서 자라는 붉은 해초를 먹어야만 나을 수 있겠는데." "혹부리 아저씨,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약초를 구해 올게요." 다른 물고기들이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너, 제정신이니?" 톱니 지느러미 물고기가 말했습니다. "악마 계곡 이야기도 못 들어 봤어?" 악마 계곡에는 머리가 세 개나 달린 물고기가 산대." 그러자 다른 물고기들도 한 마디씩 했습니다. "팔이 천개나 되는 녹색 괴물도 있대." "온몸이 새카맣고 눈이 다섯 개인 괴물도 있다던데!" "악마 계곡은 바다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야!" 무지개 물고기가 말했습니다. "난 그래도 갈 거야. 너희들, 악마 계곡에 가 본 것도 아니잫아?" 악마 계곡으로 깊숙이 헤엄쳐 들어 갈수록.. 2020. 12. 16.
무지개물고기 - 마르쿠스 피스터 그림.글 저 멀리 깊고 푸른 바닷속에, 물고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물고기는 보통 물고기가 아니라 온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였습니다. 파랑, 초록, 자줏빛 비늘 사이사이에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 비늘이 박혀 있었거든요. "얘, 무지개 물고기야. 이리 와서 우리랑 같이 놀자!" 하지만 무지개 물고기는 한 바디 대꾸도 없이 잘난 체하면서 휙 지나가 버렸습니다. 예쁜 비늘을 반짝이면서 말이에요. "무지개 물고기야. 잠깐만 기다려 봐! 넌 반짝이 비늘이 참 많구나. 나한테 한 개만 줄래? 네 반짝이 비늘은 정말 멋있어." 무지개 물고기는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내가 가장 아끼는 건데, 달라고? 네가 뭔데 그래? 저리 비켜!" 파란 꼬마 물고기는 깜짝 놀라서 도망가 버렸습니다. 파란 꼬마 물고기는 어찌.. 2020. 12. 16.
경이로운 소문 5-6화 리뷰 "내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 나 좀 살려달라고 했는지... 무슨 중요한 말이라도 전할라 그랬는지.. 그 마지막 통화가 소권이더라고..." "근데 번호가 낯이 익어.. 기억은 없는데 번호가 아는 번호더라고..." 모탁은 소권의 번호로 전화를 하고 그 전화를 소문이가 받는다. "아저씨도 형사였거든.... 너네 엄마, 아빠처럼... " 카운터 식구들은 소문에게는 그 어떤 이야기도 꺼내지 못하고 아무일 없는 척을 한다. 심부름을 하기 위해 방문한 곳에서 백향희를 만나고 백향희 속 악귀의 존재를 느낀다. 이때까지만 해도 백향희는 자신속에 있는 악귀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서로의 존재를 느끼는 악귀들... 집으로 돌아온 백향희는 남편의 주스에 땅콩넣어서 만들고.. 신랑이 다 마신것을 확인한 후에.. 2020. 12. 15.
경이로운소문 1~4화 리뷰 빗 속을 달리는 차 안에서는 아빠, 엄마, 소문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때 소문이 아빠 소권에서 걸려온 모 탁이의 전화 "소권아..... 넌 죽지마.. 꼭 살아남아.. 꼭... "하지만 소문이네 가족이 탄 차도 사고를 당하게 되고... 소문이는 부모님을 잃게 된다. 7년 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에 장애를 가지게 된 소문에게는 외할아버지와 치매를 앓고 계시는 외할머니 그리고 부모 같은 친구인 웅민과 주연이 있다. 맛집으로 유명한 언니네 국숫집!! 국숫집의 정체는 악귀 사냥꾼 카운터의 본부.... 악귀를 쫒던 중 카운터들의 맏형이었던 철중은 목숨을 잃게 되고.. 철중의 저승 파트너였던 위겐은 새로운 몸을 찾던 중 소문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 일진들의 괴롭힘에서 도와준 하나를 따라 국숫집에 온 .. 2020. 12. 11.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젊은 시인 크사버 카푸스에게 보낸 편지체 글입니다. 이 글이 류시화 시인의 잠언 시집에는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라는 제목의 시의 형태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시의 형태를 어떤 이는 편지체의 형태를 좋다고 합니다. 어떤 것이 더 마음에 와 닿으신가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당신은 참으로 젊습니다. 당신은 모든 시작을 앞에 두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당신에게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당신의 가슴속에 풀리지 않은 채로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인내심을 갖고 대하라는 것과 그 문제들 자체를 굳게 닫힌 방이나 지극히 낯선 말로 적힌 책처럼 사랑하려고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당장 해답을 구하려 들지 마십.. 2020. 12. 9.
징글친구시리즈 - 머릿니, 거미, 파리, 지렁이 / 엘리즈 그라벨 지음 >>> 몸집이 아주 작고 징글징글 징그러운 머릿니!! >>> 쓸모가 아주 많지만 징글징글 징그러운 거미!! >>> 쓰레기를 먹고 살아 징글 징글 징그러운 파리 !! >>> 나이가 1억 2천만 살이나 된 징글징글 징그러운 지렁이 !! '징글 친구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동물 중 징그럽다고 혹은 무섭다고 생각했던 거미, 지렁이, 파리, 머릿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입니다. 이책을 읽으면 오랜 시간 우리와 같이 살고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친구들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 정종철(서대문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원) 2020. 12. 8.
청룡과 흑룡 - 이강 그림, 정하섭 글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이었단다. 번갯불이 번쩍 하늘을 가르더니, 우르르 쾅쾅! 귀청을 찢을 듯한 천둥이 울렸어. 순간, 아주 커다란 것이 땅으로 쿵! 곤두박질치며 곤히 잠들어 있던 세상을 푸르르 흔들어 놓았지 이튿날 아침, 사람들은 온 들판과 마을에 시커먼 그림자가 덮여 있는 걸 보았어. 백두산 꼭대기에 흑룡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앉아 해를 가리고 있는 거야. 흑룡은 붉은 입김을 내뿜고, 파란 불꽃이 이는 눈을 번뜩이며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지. 사람들이 기도를 올린지 백일 째 되는 날이었어. 이윽고 하늘 한가운데가 환하게 열리더니, 청룡이 우레와 같은 소리를 지르며 내려왔어. "이 놈, 흑룡아! 하늘에서 죄를 짓고 땅으로 떨어진 놈이 왜 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느냐?" 하지만 흑룡은 청룡을 노려보.. 2020. 12. 8.
바다거북, 생명의 여행 - 스즈키 마모루 글. 그림 아무도 없는 여름철 바닷가 모래사장이에요. 휘적휘적, 바닷속에서 무언가가 나타났어요. 바로 바다 거북이예요. 등딱지 길이는 1미터, 몸무게는 100킬로그램 정도 되어요. 평소에는 바닷속에 살다가 여름철 한밤중에만 육지에 올라오지요. 넓고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어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아기 바다거북들은 바다를 향해 가요. 넓고 넓은 바다에서 운 좋게 잡아 먹히지 않고 20년 정도 살았어요. 바다거북은 이제 길이가 1미터가 넘고 무게도 100킬로그램이 넘어요. 바다거북은 다시 1만 킬로미터 떨어진 일본의 바다로 돌아가려고 헤엄치기 시작해요. 바다거북 수컷과 암컷이 만나 짝짓기를 해요. 그러면 암컷의 배 속에 새로운 생명이 만들어져요. 암컷은 어둑어둑한 모래사장으로 휘적휘적 헤엄쳐 가요. 아무도 가르쳐.. 2020. 12. 8.
지평&달미 2/스타트업 15년 전 편지를 놔두었던 장소에서 지평과 달미는 만나고.. 언젠가 나를 알아주길 바랬고나를 봐주길 바랬는데이런 눈은 아니였다후회는 늘 뒤늦게 찾아온다. "좋아합니다. 내가 서달미씨를 좋아해요."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면서도 달미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지평.... 달미앞에서는 담담하고 멋있게.... 지평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은 달미!!아프지 않은 척하는 지평!! "병가가 아니라 휴가입니다.. 너무 오래 쌓아놓으면 없어진다고 해서 얼른 썼어요. 무슨 일로....""데모데이 보셨죠?""아! 그럼요.. 축하합니다.. 진짜 아주 잘 해냈어요.""고맙습니다. 덕분이에요..""내가 뭘.... 난 한 거 없죠.. 맨날 딴지나 걸고...." "팀장님 딴지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죠.. 감사해요 진심으로.." 달.. 2020.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