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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 빈센조(송중기) & 홍유찬(유재명) 바벨 건설에 대한 자료를 부탁하러 온 빈센조.... 홍유찬 : 그건 왜? 아~ 적을 파악해서 한번 이겨보시겠다. 그렇게 끝까지 쇼를 하고 싶어요? 그만 가 봐요! 빈센조 : 변호사님! 가끔은 믿어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기고 싶으시다면 의심이 아니라 기회를 주시죠! 빈센조 : 혹시 사선 말고 국선 변호 같은 건 안 하십니까? 홍유찬 : 하죠! 한분 계십니다. 너무나 불쌍한 분..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쓰신 분인데 그 죄를 그대로 다 받아들이시는 분입니다. 자신이 걸린 췌장암까지. 빈센조 : 그걸 왜 다 받아들이는 겁니까? 홍유찬 : 예전에 자신이 버린 아들에 대한 죄를 받는다고 생각하죠. 괴로워하며 사는 것만으론 모자라다고 그렇게 자기 죄를 애써 찾아 다 받는 사람도 있고 죄라는 죄는 다 .. 2021. 5. 3.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2021. 5. 1.
가족 사진(2020) - 김진호(SG워너비) 바쁘게 살아온 당신의 젊음에 의미를 더해줄 아이가 생기고 그날에 찍었던 가족사진 속에 설레는 웃음은 빛바래 가지만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 던져진 나는 철없는 아들이 되어서 이곳저곳에서 깨지고 또 일어서다 외로운 어느 날 꺼내 본 사진 속 아빠를 닮았네 내 젊은 어느새 기울어 갈 때쯤 그제야 보이는 당신의 날들이 가족사진 속에 미소 띤 젊은 우리 엄마 꽃 피던 시절은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 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꽃 피우길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 버렸던 그을린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꽃 피우길 태어나 누군가의 자식이었다가 이제는 아이들의 부모가 된 나!! 노래로만 알고 있었던 김진호!!라는 가수~ 그의 사람됨의 깊이가 .. 2021. 4. 30.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꼿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2021. 4. 20.
대숲 아래서 / 풀꽃 - 나태주 대숲 아래서 바람은 구름을 몰고 구름은 생각을 몰고 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 대숲 아래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 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 그슬린 등피에는 네 얼굴이 어리고 밤 깊어 대숲에는 후둑이다 가는 밤 소나기 소리 그리고도 간간이 사운대다 가는 밤바람 소리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자고 나니 눈두덩엔 메마른 눈물자욱 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가을, 해 지는 서녘 구름만이 내 차지다 동구 밖에 떠드는 애들의 소리만이 내 차지다 또한 동구 밖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밤안개만이 내 차지다 하기는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것도 아닌 이 가을, 저녁밥 일찍이 먹고 우물가에 산보 나온 달님만이 내 차지다 물에 빠져 머리칼 헹구는 달님만이 내 차지.. 2021. 4. 18.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단 세줄..... 글자 수도 많지 않은 이 시가 자꾸 생각 나는 이유는... 무얼까요? 뜨거웠던 적이 없었던 지날날의 반성인지...... 다시금 뜨꺼워지고 싶은 바램인지..... 2021. 4. 16.
방문객 - 정현종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2021. 4. 14.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그림, 글 1963년 첫 출간!! 그림책에서는 굉장히 고전이고 유명한 책인 괴물들이 사는 나라!! 어쩌다 어른에서 서천석 교수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었습니다. 서천석 교수는 이 책이 자신이 배운 지식의 집약체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길지 않은 이 그림책의 이야기 속에 우리는 어떤 의미를 담아 볼까요? 늑대옷을 입고 장난치는 맥스!! 이런 장난~ 저런 장난에... 결국 맥스의 엄마는 엄마가 소리쳤어. " 이 괴물 딱지 같은 녀석!" 맥스도 소리쳤지."그럼, 내가 엄마를 잡아먹어 버릴 거야!" 그래서 엄마는 저녁밥도 안 주고 맥스를 방에 가둬 버렸대. 방에 갇혀 버린 맥스지만... 슬퍼하거나 좌절(?) 하지 않고 자신만의 상상의 나라를 여행하는 맥스입니다. 넓은 바다를 지나 괴물들의 나라에 도착한.. 2021. 3. 5.
탈상 - 허수경 탈상 내일은 탈상 오늘은 고추모를 옮긴다. 홀아비 꽃대 우거진 산기슭에서 바람이 내려와 어린 모를 흔들 때 막 옮기기 끝낸 고추밭에 편편이 몸을 누인 슬픔이 아랫도리 서로 묶으며 고추모 사이로 쓰러진다. 슬픔만 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남녘땅 고추밭 햇빛에 몸을 말릴 적 떠난 사람 자리가 썩는다 붉은 고추가 익는다. 2021. 3. 4.
들길을 걸으며 - 나태주 들길을 걸으며 세상에 그대를 만난 건 내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세상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이제는 내 가슴에 별이 된 사람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어제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제 내 발에 밟힌 풀잎이 오늘 새롭게 일어나 바람에 떨고 있는 걸 나는 봅니다. 나도 당신 발에 밟히면서 새로워지는 풀잎이면 합니다. 당신 앞에 여리게 떠는 풀잎이면 합니다. 2021. 2. 16.
위암 수술 후 식사원칙 위암 수술 후 회복 단계별 식사 원칙과 허용/ 제한식품 구분 식사원칙 허용식품 제한 식품 미음단계 (수술 후 장 운동이 시작된 첫 1~2일) 수술후 첫 식사로 위장에 자극을 주지 않고 쉽게 흡수 되는 식품으로 구성한다. 미음, 주스, 고기국, 물, 두유, 우유 생과일, 생야채, 건과류 등 죽 단계 (퇴원후 1주째) 부드럽고 소화가 쉬운 음식으로 구성한다. 충분이 꼭꼭 씹어서 소량씩 자주 섭취한다. 단 음식이나 많은 수분섭취는 피하면서 식사량을 점차 늘린다. 부드러운 육류나 생선, 계란, 두부 부드럽게 조리된 채소류, 주스류 잡곡류로 만든 죽, 빵, 떡 생선튀김, 튀긴고기 섬유질이 많은 채소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식혜 등 된죽 단계 (퇴원 후 2주째) 죽과 밥의 중간단계의 식사로 섬유소가 많은 식품이나 .. 2021. 2. 14.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차이 보통 종양이라고 하면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암은 쉽게 말해 악성종양을 형성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양성종양은 우리 몸에 생기는 혹(물혹, 용종, 결절)중 악성이 아닌 모든 것을 지칭하는데 이는 아무리 커져도 주변에 안 퍼지는 속성을 갖고 있다. 비정상적인 혹은 양성 종양은 누구에게나 흔하게 생긴다. 장기는 물론, 근육, 뼈, 신경, 림프절 등 우리 몸 곳곳에서 자란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차이 ① 양성종양은 대체로 말랑말랑하고, 암은 딱딱하다. ② 양성종양은 천천히 자라지만, 암은 빨리 자란다. ③ 양성종양은 경계가 분명하다. 뾰루지나 점같이 확정하기가 쉬운 양성종양과 달리 암은 어디까지 암이고 어디서부터 정상조직인지 확정하기가 어렵다. ④ 양성종양은 암과 달리 다른 .. 2021. 2. 13.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쁜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어딘가에서 읽었었다. 행복하게 늙어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의 조건을 물었더니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가 첫 번째이고 교육, 안정적 가정, 규칙적인 운동이 뒤를 이었다는 것을....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 현재의 우울함도 모두 순간이 되어 지나가버릴 것이라는 걸 믿어야 한다. 이런 믿음이 오늘 또 하루를 견디는 힘이 될것이닌까!! 2021. 2. 8.
런 온 - 선겸&미주 2 지방 현장으로 떠난 미주는 선겸에게 아르바이트생 해달라고 부탁하고 선겸은 미주가 있는 지방 현장으로 온다. 아픈 미주를 데리고 숙소로 가는 차 안!! 병원에서 자는 동안 엄마를 찾더라는 선겸의 말에.. 담담히 이야기하는 미주.. 미주 : 나 어릴 때 뇌수막염 걸렸었거든요.. 선생님이 다인실에 입원시켜줬는데 거기 다 아픈 애들밖에 없고 아프니까 다 똑같이 낑낑거리고.. 엄마를 그렇게 찾더라고요.. 그럼 엄마가 와서 손잡아 주고.. 난 아플 때는 다 나처럼 욕이나 하는 줄 알았죠.. 걔네한테 배웠어요.. 안 이상해 보이려고... 좀만 다르면 이상하다고 하닌까.. 부모님이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뭐 그런 거를 습득할 기회가 없었던 거죠.. 유아기에.. 어릴 때는 그렇잖아요. 주류 테두리 안에 있어야지 안전함을 .. 2021. 2. 7.
런 온 - 선겸&미주 1 미주와 선겸의 첫 만남!! 뒤풀이 자리에서 도망 나오는 미주는 선겸과 부딪치게 된다. 선겸 : 이거 진짜예요? 쏘면 뭐, 진짜로 나가요? 미주를 다시 도와주게 되는 선겸!! 선겸 : 그럼 가짜에 그렇게 목숨걸고 달린 거예요? 미주 : 지금 저를 신문하시는 걸까요? 경찰이세요? 진짜일지 모를 총기 보고서도 태연하셨구나 선겸 : 원래 잘 안 놀라요. 딱 봐도 가짜고 미주 : 딱 봐도 진짜 같게 만들어서 비싼 거거든요. 총포류 전문가신가 봐요. 선겸 : 그냥 직업 특성상 많이 접했습니다. 미주 : 직업이 뭔데요.. 뭐.. 존 윅이세요? 선겸 : 그게 뭔데요? 미주 : 자꾸 그렇게 빤히 보시니까 제가 계속 아무 말이나 하게 되고 그렇네요.. 선겸 : 그쪽도 나 아까 딱 이렇게 봤잖아요. 덕분에 우리 지구대 앞이.. 2021.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