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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업(START - UP) -1회.2회 "안녕하세요? 서달미라고 합니다. " "네, 말씀 하세요" "보닌까 훌륭한 선택 참 많이도 하셨더라고요. 그런 거 말고 솔직하게 이기적인 선택은 없었나요? 서인재 씨?" "있죠. 나도 사람인데.. 속물 같은 선택이지만 절박한 선택이었죠... 근데 서달미씨 제 이름은 원인재입니다. " 부모님의 이혼으로 헤어져 지내다가 15년 만에 만난 자매... "고마워..." "뭐가?" "난 늘 의심했거든. 그때 내 선택을.. 근데 이제 그럴 필요 없겠다. " "무슨 소리야?" "까진 구두에 매직 칠해서 신고, 없는 남자 친구까지 동원해 가면서 창업 운운하는 널 보니까 지금 너 처지가 어떤지 빤히 보이네.." "내 처지?!" "할머니한테 빌붙어 살면서, 회사에서 공 없는 야근이나 하면서 최저시급만 못한 월급 받으며 살겠.. 2020. 10. 30.
지각대장 존 존 패트릭 노먼 맥 헤너시는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한참을 가는데 하수구에서 악어 한 마리가 불쑥 나와 책가방을 덥석 물었습니다. 존은 책가방을 있는 힘껏 잡아당겼지만 악어는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존은 할 수 없이 장갑 하나를 휙 던졌습니다. 악어는 책가방을 놓고 장갑을 물었습니다. 존 패트릭 노면 맥헤너시는 허겁지겁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악어 때문에 늦고 말았지요. "존 패트릭 노면 맥헤너시, 지각이로군. 그리고 장갑 하나는 어디다 두고 왔지?" "학교에 오는데 하수구에서 악어 한 마리가 나와서 제 책가방을 물었어요. 제가 장갑을 던져 주니까 그제야 놓아주었어요. 장갑은 악어가 먹어 버렸고요. 그래서 지각했어요. 선생님." "이 동네 하수구엔 악어 따위는 살지 않아! 넌 나중에 학교에 .. 2020. 10. 28.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어느 화창한 봄날, 병아리 한 마리가 태어났어. 아주 튼튼해 보이는 수평아리였지. 이 수평아리는 보기만큼이나 씩씩했어. 달리기도, 높이뛰기도 이 병아리를 따를 병아리가 없었단다. 곧 동네에서 제일 힘센 병아리가 되었어. 하루가 다르게 이 병아리는 늠름한 수탉으로 자라났어. 새벽마다 힘차게 우는 수탉의 울음소리가 온 동네에 울려 퍼졌지. 힘자랑 대회에서 이 수탉을 이긴 닭은 하나도 없었단다. 수탉은 이제 이 동네에서 제일 힘센 수탉이 되었어. 아니지, 세상에서 제일 힘센 닭이 된 거야. 동네의 다른 수탉들은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을 몹시 부러워했지. 젊은 암탉들도 그 수탉을 졸졸 따라다녔단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보다 더 힘이 센 수탉이 동네에 나타났어. 이 책은 전형적인 대가족적 .. 2020. 10. 28.
봉숭아 통통통 봉숭아 열매가 터질락 말락 해요. "으악, 뭐야!" 애벌레가 흠칫 놀라 물러났어요. "아얏, 누구야?" 무당벌레는 딱지날개를 세게 얻어 맞았어요. "또 망가졌잖아!" 거미는 몹시 짜증이 났어요. "그만, 그만, 그만하라고!" 사마귀도 무지무지 화가 났어요. "이제 더는 못 참아!" 모두 씩씩대며 소리쳤어요. 풀벌레들은 봉숭아 아래로 우르르 몰려갔어요. 괘씸함 봉숭아를 따끔하게 혼내주기로 했지요. 여름이 가기 전 씨앗을 널리 널리 퍼트려야 하는 봉숭아와 풀벌레 들의 한판 승부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자연현상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2020. 10. 28.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준영&송아 7) 마주쳤지만... 돌아서 가버리는 송아~~~ 늦게 깨달아 버린 마음만큼.... 그 마음만큼 더 아픈 준영............ 떠나보내고 나서야 잃어버리고 나서야 적당히가 아니라 너무 많이 사랑했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만큼 사랑할지는 처음부터 정하고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잘 지냈어요? " "네. 송아씨는요" "네. 나두요.." "나 오늘 졸업 연주해요. 브람스 연주해요." "곡을 바꿨네요." "네" "그리고 이제 바이올린 그만 하려고요." "생각해보닌까. 나도 브람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받아주지도 않는 사랑을 나 혼자 계속했잖아요. 그 짝사랑 이제 그만 하려고요. 근데 괜찮아요. 계속 혼자 사랑하고 상처 받다가 결국 이렇게 끝났지만 그래도 그동안은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거면 된 것 같아요.. 2020. 10. 2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준영&송아 6) "반주자 새로 구해요?""네. 원래 하시던 선생님이 사정이 생기셔서...""괜찮아요.. 금방 찾을 수 있어요... " "내가 해주면 안돼요?바로 옆에 피아노 치는 사람 두고 왜 힘들게 멀리서 찾아요.송아씨 힘으로 해내고 싶다고 한말 기억하고 존중해요한번 했던 말 번복하고 싶지 않은 것도 이해해요.그래도 혹시 상황이 어려우면.." "준영 씨 바쁘잖아요..콩쿠르도 준비해야 되는데..이런 거 부탁하기가 좀.. 그래요.. ""괜찮아요.. 송아씨 입시곡 프랑크 소나타죠..어차피 정경이 때문에 치닌까.. 새로 익혀야 되는 곡도 아니고...아~ !그러닌까.. 내 말은..... " "그러네요.. 정경씨 반주해주고 있다는 걸 깜빡했네요.. " "왜 얘기가 그렇게 가요?""송아씨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그래서 나는 아니라.. 2020. 10. 2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준영&송아 5) 정경 씨랑 그러니까 그 시간들 사이에 제가 들어갈 자리가 있어요? "송아씨.. 송아씨 여기 있었어요? 나 오늘 학교에서 연습했어요. 리허설룸 일정이 잘못되어서.. 문자 봤죠? 반주 잘 맞췄어요?" "네. 잘 맞췄어요." "송아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 "프랑크 소나타 있잖아요?" "프랑크요? 송아씨 입시곡.." "네 그 곡 바꿀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왜요?" "잘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갑자기 내가 해낼 수 있는 곡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자신이 없어졌어요. 조금 준영씨도 그럴 때 있었어요?" "네. 있죠. 내 곡이 아닌 것 같은 곡들이... 간절하게 내 것으로 만들고 싶지만 그만큼 더 어렵고 힘드닌까 다른 편안한 곡들로 도망치고 싶고 근데 도망쳐도 나아지는 건 없더라고.. 2020. 10. 2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준영&송아 4) "송아씨 있었네요. " "무슨 일인데요?" "할 말 있어서요.." "나 정경이 반주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정경이가 서령대 교수 정말 되고 싶어 해요. 정말 간절히 원해요. 그래서 독주회가 중요해요. 정경이와 나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친구로서 도와주고 싶어요. 송아씨가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얘기 일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나한테 할 말이 뭘까. 혼자 기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기다렸는데.. 정경씨 반주해줘야겠다고 그 말하려고 나 기다리라고 한 거예요?" "난 송아씨 오해할까 봐. 직접 말하..." "오해요? 무슨 오해요? " "이런 오해요. 나는 송아씨한테 갈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송아씨 자꾸 나 밀어내니까 그래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설명하려고 온 거예요. " "네 알겠어요.. 2020. 10. 2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준영&송아 3) "어제 미안해요. 답장 못 해서. 사정이 좀 있었어요.." "괜찮아요. 정경씨 일이에요? 어젯밤에 정경씨랑 있었어요. 준영씨가 정경씨한테 전화했을 때요.." "좋은 일은 안궁금해요?" "아! 맞다. 좋은 일 있다고 했죠? 뭐예요?" "대학원 시험 보기로 했어요. 서령대요." "그래요. 잘 될 거예요." "고마워요." "우리 친구 하자고 했었죠? 준영 씨가.... 근데 얼마든지 힘들 때 연락하래 놓고 말 바꿔서 미안한데요. 나 준영 씨랑 그런 친구는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힘들 때 보고 싶다면서 그래서 만나자 해놓고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뭐가 힘든지 아무 얘기도 안 해주고.. 그런 거, 그런 친구는 안 할래요." "미안해요" 미안하다는 말이 듣고 싶은 건 아니었다. 오늘도 무슨 일이 있었다. 그래서 .. 2020. 10. 2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준영&송아 2) " 바래다줄게요.. 밖에 비 와요.." "못 가겠어요. 저 안 가도 괜찮을까요?" "네. 괜찮아요. 본인 생각만 해요. 남들 생각하지 말고.." "네. 저 그럼 버스 타는데 까지만...." "근데 송하랑 아는 사이세요?" "친구예요." "대박, 너 이런 분 하고 친구 하는 거야?" "야 나도 박준영이랑 친구거든." "우리 먼저 갈게. 늦어서... 송아 우산 없어? 이리 와 같이 써!!" "같이 가요. 준영 씨도 같이 가요~ 오늘 송아 생일인 거 아시죠?" "네. 갈게요. 같이!!!" "고마워요~~" 짝사랑에 대한 담담한 이야기! "너무 라는 말 있잖아요. 어떤 정도를 훨씬 지나쳤을 때 쓰는 말... 어떤 사랑이 힘든 건 그래서가 아닐까 해요. 적당히 사랑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사랑해버려서.. 그러니까 다.. 2020. 10. 24.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준영 &송아 1) 준영을 처음 보는 송아!! 지휘자에게 꾸사리(?) 먹고 있는 송아를 본 준영!! 눈물이 났다. 그가 쏟아내는 음악이 너무 뜨거워서 내 안에 담긴 것이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빗속 송아를 알아본 준영~ 리허설 룸에서 마주친 준영과 송아 팀장님의 부탁으로 준영이를 데리러 나온 송아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경후문화재단 인턴 채송아라 하는데요. 회식에 오신다고 해서 근데 안오셔서 제가 모시러 가던 길이였는데...... 오셨네요.." "아, 네~ 늦어서 죄송해요." "그럼 들어가시겠어요?" "괜찮으세요?" "다리가 조금 저려가지고.. " "아~ 그럼 잠깐 있다가 들어가요.." "아니요 아니요 괜찮아요.... 그럼 딱 30초만!!" "네 30초요..." 준영.. 2020. 10. 24.
잠과 기억력 잠이 두뇌 활동에 영향을 줄까요? 수면의 1~5단계가 하는 역할을 이해하면 알 수 있습니다. 1~2단계의 수면은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끊고 뇌가 휴식을 취하게 만듭니다. 뇌의 피로가 풀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주의 집중이 잘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상태의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고, 부신 피질 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돼 갑자기 체중이 늘기도 합니다. 3~4단계의 수면은 가장 깊은 수면 상태로, 주변 자극이 뇌로 전혀 전달 되지 않습니다. 뇌는 편안히 낮에 입력된 정보들로부터 의미를 끌어내고 정리하는 일을 합니다. 뇌과학자들은 이 단계의 수면부족이 인지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추측합니다. 5단계의 렘수면에서는 뇌는 낮동안 받아들였던 정보 중 필요한 것은 장기 기억장소로.. 2020. 10. 22.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 유안진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2020. 10. 2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마지막회(크레센도:점점더크게) "피아노를 치면서 늘 행복하지 많은 않았어요. 불행하다고 생각했을 때가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송아씨랑 함께 있었을 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그걸 이제야 알았어요. 그래서 다시 행복해지고 싶어요. 너무 이기적이라 미안해요. 근데 이렇게라도 내 마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가 힘들어서 못 견딜 것 같아요. "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내가 나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내서 어쩜 주영씨한테 받은 상처보다 나 스스로 낸 상처가 더 많아서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도 기다려 줄 수 있어요?" "네. 기다릴께요... 기다릴게요.... " 그래~ 화해하자!! 이사장님 추모음악회로 모인 세 사람~ 정경이에게 모두 돌아온 악보!! 대학원에 합격했지만 등록 하지 않을 거라는 송아! 차이코프스키 콩쿨을 나가지 .. 2020. 10. 21.
당근유치원 안녕달 그림책은 유머도 있고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당근 유치원은 아기 토끼가 낯선 유치원에서 곰 선생님과 마음을 나누면서 유치원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 같이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2020. 10. 20.